블러그 주인방/박풍규 논문(사회복지학관련)

심리사회모델의 고찰

박풍규 2008. 5. 1. 15:02

“심리사회모델의 고찰”

 

 

 

Ⅰ. 개요

심리사회모델은 어떤 특정 이론에 근거하여 발달한 모델이기보다는 사회복지실천 양식이 정형화되고 발달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여러 가지 요소들이 절충되고 선택되어 이루어진 모델이다. 심리사회모델은 인간의 문제를 심리적(또는 정서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로 이해하면서, '상황 속의 인간(person-in-situation)'을 강조한다.

초기 심리사회모델은 정신분석이론의 영향을 받아 개인의 생물학적 또는 내부정신적 과정을 상대적으로 중시하였으나 점차 개인 외부의 물리적 여건이나 사회적 여건들도 중시하는 쪽으로 발전하였고,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행동과 감정에 대해 이해하고 통찰함으로써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능력을 향상시키도록 주로 대화를 통한 개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Ⅱ. 심리사회 모델의 개입과정 및 나의 생각

 

1) 지지(sustainment; 받쳐주기)

(1) 클라이언트의 문제해결능력에 대해 확신감을 표현함으로써 클라이언트의 불안을 감소시키고 자아존중감을 증진시키는 과정으로서, 특히 클라이언트가 죄책감, 수치심, 두려움, 분노 등을 느끼는 경우 지지기법을 적극 사용

(2)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 모두를 포함하며, 클라이언트의 당면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거나 제공하는 것. 만약에 만성질환자의 가족이 클라이언트이며 보호를 위한 가족의 역할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간병인을 연결하거나 경제적 지원 등을 주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2) 직접적 영향(direct influence)

(1) 클라이언트의 행동을 향상시키기 위한 조언 및 제안 등을 통해 사회복지사의 의사를 관철하기 이한 과정. 이것은 지지과정을 통한 클라이언트와의 관계형성이 선결조건 임.

(2)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권도 중요하지만, 때로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침으로써 보다 적절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때 사용. 의견피력, 제안, 주장, 직접적 개입 등이 사용.

(3) 사회복지사가 원하는 것을 조언하는 것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의 욕구에 따라 조언을 해야 하며 '클라이언트가 있는 곳에서 출발' 하는 것이 원칙임.

3) 탐색-기술-환기(exploration-description-ventilation)

(1) 탐색-기술 : 클라이언트의 문제와 관련하여 클라이언트, 클라이언트의 환경, 혹은 클라이언트와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관련된 사실을 진술하고 설명하도록 원조하는 것.

(2) 환기 : 사실과 관련된 감정을 표출하도록 도움으로써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도록 원조하는 것.

(3) 탐색-기술과 환기는 연관됨. 왜냐하면 사실을 진술하거나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연히 감정이 표현되기 때문이다.

(4) 분노, 상실감, 죄책감, 불안 등의 감정적 반응에 적절하게 활용.

4) 인간-상황에 대한 고찰(person-situation reflection)

(1) 클라이언트의 외부상황 고찰(extra-reflection)

① 다른 사람들, 건강, 상황 : 자신이 처한 상황과 가족 및 환경에 대한 이해를 설명이나 질문 등을 통해 클라이언트가 깨닫도록 해주는 것.

② 클라이언트의 행동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 : 클라이언트가 미처 깨닫지 못한 결과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도록 함.

예를 들면,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무시한 남편은 아내가 자녀들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남편과 대항해야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 상황을 이해해야 함.

(2) 클라이언트의 주관적인 내부 상황 고찰(intra-reflection)

① 클라이언트 행동의 성격 : 자신의 숨겨진 반응, 사고, 감정의 성격에 대해 이해하도록 원조함으로써 클라이언트가 자신의 감정에 대해 통찰할 수 있도록 함. 예를 들면, 어머니가 자녀에 대해 분노의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 혹은 인지하나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를 들 수 있겠다.

② 클라이언트 행동의 원인 : 타인과의 상호작용이나 상황적 자극에 대해 나타낸 반응 행동의 원인을 이해하도록 원조하는 것.

예를 들면, 자녀가 기숙사로 떠나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는 자녀의 안전에 대한 걱정보다는, 기숙사로 감으로써 자신들의 품을 떠나게 되는 이별이라는 개념을 가짐으로써 이별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반대를 하는 것일 수도 있음-분리불안.

③ 자기 평가 : 자신의 도덕과 양심, 자기 이미지, 가치 등에 관한 자기 평가를 원조하는 것. 클라이언트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자기 이미지가 현실에 근거하는지 질문하기가 이에 해당.

(3) 원조상황 고찰

사회복지사와 치료 과정 : 사회복지사, 치료, 기관의 규칙 등에 대한 클라이언트의 이해정도와 반응을 탐색하여 원조과정의 효과를 최대화하는 것.

 

5) 유형-역동에 대한 고찰(pattern-dynamic reflection)

(1) 클라이언트의 성격, 행동 유형과 심리 내적 역동에 대해 고찰.

(2) 클라이언트가 사용하는 방어기제의 유형 및 내부대상에 대한 고찰도 포함.

 

6) 발달적 고찰(developmental reflection)

성인기 이전의 생애 경험과 이러한 경험이 현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찰. 남편의 무관심에 대해 지나치게 분노하는 아내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관심을 별로 주지 않았던 아버지에 대한 감정과 남편에 대한 감정에서 유사점을 깨닫도록 원조 함.

 

Ⅲ. 심리사회모델의 환경적 개입

 

1) 심리사회모델은 클라이언트 자체에 상당한 비중을 두지만, 필요한 경우 클라이언트의 환경에 대해서도 개입.

2) 사회복지사는 클라이언트에게 필요한 자원을 제공하고 발굴하며, 클라이언트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중재하고, 클라이언트를 옹호하는 역할 수행

 

Ⅳ. 심리사회모델의 적용사례

 

상담기관의 사례를 통하여 심리사회모델을 적용하여 보고 사회복지사로서의 치료과정을 설명 함.

 

(심리사회모델의 적용사례)

 

1. 클라이언트의 인적사항

이름: 김 이 쁜

성별: 여

학력: 초등학교 졸

 

2. 가계도

친가나 외가 어느 곳에 이상 징후 발견치 못함

 

3. 과거력과 개인력

클라이언트는 1957년생으로 1980년 결혼해서 18여년 동안 남편의 학대를 받아오다가 1998년 1월 2자녀와 함께 집을 나오게 되었다. 이전에 클라이언트는 가출이나 이혼에 대해서는 생각도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어려서부터 “여자는 시집을 가면 남편집의 귀신이 되어야 한다”, “남편은 하늘이다” 등의 교육을 받았다. ct는 남편이 폭력을 휘둘러 상처를 입는 등 맞고사는 일이 자신만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결혼과 남편에 대해서 자신이 보고 듣고 배운 대로 실천하려고 했다.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주변에 있는 모든 여성들이 클라이언트와 같은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클라이언트는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것을 줄곧 보아왔고, 클라이언트의 남편도 자신의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맞고 자라는 것을 보며 자랐다. 클라이언트와 남편은 초등학교 정도의 학력으로 전문적인 직업을 갖고 있지 않다.

클라이언트의 남편은 결혼 후에 일정한 직업없이 비정기적인 노동과 운전 등의 일을 했으나 수입은 술이나 노름으로 모두 써버리고 클라이언트에게 가져다 준 일이 없었다. 클라이언트는 파출부일이나 식당일, 청소 등을 통해서 생활을 꾸려나갔다. (클라이언트는 어려서부터 집안일에 관한 교육만이 여자가 배워야할것이라는 교육을 받아왔고 집안의 살림도 어려운 형편이어서 학교에 가기보다는 집안일에 충실했다고 한다. 덕분에 ct의 음식솜씨는 아주 수준급이라고 한다.) 중학교 3학년인 클라이언트의 딸은 남편에게 맞을 때마다 클라이언트에게 집을 나가자고 말했고, 전에는 가출을 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둘째인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은 겁에 질려서 집안의 구석에 숨는다고 한다.

클라이언트가 자녀들과 함께 집을 나오게 된 날도, 클라이언트의 남편은 클라이언트에게 돈을 요구하며 폭행을 했다. 클라이언트가 돈을 주었지만, 폭행이 멈춰지지 않아서 클라이언트는 옆집으로 간신히 피했다. 그곳에서 “1366”에 전화를 해서 쉼터에 들어가게 되었다. 아이들은 쉼터에서 보호를 받다가 15일후에 학교가 개학을 하여 보육시설로 거처를 옮겨 학교를 나가게 되었으나, 클라이언트의 남편이 학교로 찾아올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클라이언트는 쉼터에 들어간 후 병원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4. 심리사회관점에서의 일탈행동 요인을 사정

1) 외견상 표출되는 가족의 문제

① 클라이언트 - 낮은 자존감, 가족을 지키지 못하고 집을 나왔다는 죄의식, 수치심, 불안정한 정서상태, 자립을 위한 직업기술 부족(클라이언트: 요리를 잘함), 아내학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 구타로 인한 신체손상

②남편 - 아내학대에 대한 잘못된 인식(잘못된 학습의 결과), 가족부양능력 없음, 가족원에 대한 책임감 결여

③자녀1 (중3 여) - 학교에 적응을 못함, 성적이 낮음, 잦은 가출, 비행행동 보임. 어른에 대한 불신감, 낮은 자존감

④자녀2 (초6 남) - 신체가 또래에 비해 작고, 약하다. 학교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잦은 조퇴와 결석을 함. 감정이나 의사표현력이 매우 낮음

2) 가족의 하위체계

①부부하위체계- 상호협동이 전혀 없고, 남편이 폭력을 통해 아내를 지배, 통제하고 가족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②부모-자녀하위체계 - 경제적인 문제의 해결을 클라이언트 혼자서 하고 있으며, 자녀에 대해 적절한 보호나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못하다. 클라이언트와 자녀간의 동맹관계, 즉 클라이언트의 남편에 대한 클라이언트와 자녀간의 일종의 삼각관계가 형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클라이언트가 구타 시에 이를 말리는 클라이언트의 딸과 숨어버리는 클라이언트의 아들 모두가 폭력의 대상이 된다.

③형제자매하위체계- 클라이언트가 직장에 나갈 때는 누나가 동생을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하기도 하지만 누나는 사춘기시기이고 학교생활과 아버지의 폭력행사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종종 가출을 하곤 한다. 따라서 동생의 경우는 어머니의 역할이 가장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3) 가족의 경계

① 가족구성원간의 경계- 유리가족적인 면이 많다.

② 가족내 하위체계간의 경계- 부모가 자녀를 리드하지 못하고 아버지가 폭력을 행사해서 가족권력을 가지며, 구성원을 지배하려고 한다.

③ 가족외부체계와의 경계- 방임형가족형태를 보인다.

어머니가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아버지는 밖으로 나가서 가족과는 상관없이 지내고, 자녀도 적절한 보호를 받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4) 가족신화와 규칙

클라이언트는 “여자는 맞고 사는 게 보통이다. 남편은 하늘이다. 가족은 꼭 지켜야한다.”라는 신화를 갖고 살아왔다.

반복적으로 남편의 폭력이 이뤄져왔고, 남편이 폭력을 휘두를 때, 가족원의 적절한 대항이 거의 없고 클라이언트의 딸도 조금 말리다가 폭행을 당하게 된다.

주목할만한 것은 클라이언트와 클라이언트의 남편 모두가 어릴 때부터 각자의 가정에서 그러한 신화 속에서 길들여져 왔고, 자신들이 새롭게 만든 가정 내에서도 잘못된 인식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클라이언트의 두 자녀에게도 학습이 되어서, 그들이 각자의 가정을 가지게 될 때도 폭력을 당하는 아내와 폭력을 행하는 남편이 될 가능성이 높다.

5) 권력구조

클라이언트가 경제적으로 가족을 부양하고 있긴 하지만 클라이언트의 남편은 물리적인 힘을 행사하기 때문에 남편의 기분에 맞춰 가족원이 움직여야 하고, 클라이언트가 행동하는 것에 하등의 잘못이 없어도 클라이언트의 남편은 정당한 이유 없이 클라이언트에게 폭력을 가한다.

6) 의사소통 방식

*클라이언트- 가족의 평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의사소통에 있어서 명확성이 떨어지며, 위장을 한다. 자존감이 낮음

*남편 - 수용성이 없고, 폭력으로 표현한다.

*자녀1-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 부정적이다.

*자녀2- 표현하는 일이 거의 없고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5.개입목표

1)가정내에서 일어나는 폭력에 대한 가족원 각자의 인식변화

2)가족내 의사소통방식의 변화 (수용적, 명확성, 일치성)

3)책임감 4)자존감 5)경제적 안정 6)가정과 학교에 대한 자녀의 적응

 

6. 서비스에 대한 계획

1)가족원 전체에 가족치료를 제공하고, 부부치료를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해서 부부관계의 올바른 정립을 꾀한다.

2)클라이언트: 상담 등을 통한 정서적인 지지를 해준다.(자존감 회복)

신체적 손상을 치료하기 위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클라이언트의 장점인 요리를 강화시키는 직업재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만약 클라이언트가 이혼을 원할 때는 법률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3) 남편: 아내구타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가해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가해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개발단계 이고 상담에 한정되어 실시하고 있다. 집안의 가장으로서의 역할정립을 위해 가족을 부양할 수 있도록 자립을 위한 직업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한다.

4) 자녀1: 성역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돕고, 폭력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돕고 장래에 가정을 가지게 되어 매맞는 아내가 되지 않도록 돕는다. 학교에 적응을 하기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학습도우미 서비스를 제공한다.

5) 자녀2: 신체적인 손상이 있는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주변의 아동이나 학급의 친구들과의 상호작용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정서적인 지지가 필요하고 의사표현이 적극적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Ⅴ. 결론

 

위의 사례 평가에서 보시다시피 심리사회모델에서의 클라이언트를 지원하기 위하여는 지속적인 관심과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심리사회모델의 사례에서 사후평가를 들면 다음과 같다.

1. 정서 지원:사회복지사와 함께 주기적으로 전문적인 치료와 정서지원의 인력을 연계하여 클라이언트와의 긴밀한 레포 형성을 돕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주일에 1회씩이라도 복지관이나 공공단체에서 주체하는 프로그램에 참여시켜 클라이언트의 감정을 지지와 환기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2. 경제적 지원 :클라이언트가 가장 역활을 대신수행하고 있는 관계로 복지관에 연계되어 있는 여러 자원을 동원하여 경제적인 부담을 해소 시킨다

예를 들면, 밑반찬 지원, 결연후원금 연결, 수급권자의 지정에 대해 알아보고 연계해보기 등이 되겠다.

3. 의료서비스 연계 :클라이언트의 남편이 정신의 회복을 위해 일정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자원(병원)과 연결 한다

4. 복지관과의 긴밀한 협조관계 구축 :클라이언트의 사회복지사와 정보공유를 통하여 복지기관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상담프로그램이나 특별활동 프로그램에 클라이언트 가족을 참여시켜 학교에 잘 적응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