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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동 치료 프로그램의 내용연구”

박풍규 2008. 5. 1. 14:57

“장애아동 치료 프로그램의 내용연구”

 

 

Ⅰ.서론

 

장애아동들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정하는 것 같으나 그 효과에 대하여서는 많은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장애아동들을 어릴 때 그냥 방치해두면 제2의 장애나 주장애에 연관된 다른 장애가 다시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서는 아동과 그 가족들을 초기부터 도와주어야 한다. 장애아동들은 또 여러 가지 종류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발달시킬 가능성이 많다. 그러한 행동들은 장애조건 그 자체에 직접 내포된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적절치 못한 양육방법에 의하여 발생할 소지가 많은 것이다.

예를 들어 적당한 운동이나 교정이 없으면 중증 경직성 근육이 완전히 굳어져 버리거나 청각장애의 경우 일찍부터 적당한 훈련을 받지 못하면 남아 있는 약간의 청력도 유용하게 이용할 방법을 배우지 못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큰 장애를 가진 아동들이 여러 행동분야에서 정상적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우나 그들이 보다 나은 적응력을 보이고 독립성을 쟁취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증거는 많다.

그리고 장애아동들을 가진 부모들은 계속 괴로움을 당하므로 장애아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을 도와 줄 수 있다. 장애아동교육프로그램은 부모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점을 줄 수 있다. 첫째로는 부모들로 하여금 장애를 가진 자녀와 적절히 적응해 가도록 도와준다. 둘째, 장애아동교육프로그램은 부모가 아동을 가정에서 효과적으로 다룰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다. 셋째는, 프로그램의 부모상담, 사회적인 원조, 적절한 의료혜택, 아동을 남에게 임시로 위탁해 놓을 수 있는 것과 같은 직접적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한 도움없이는 부모가 그들의 장애아동을 이상적으로 양육하기에는 너무나 큰 힘이 든다. 조기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부모들이 그들의 장애아동을 심리적으로 수용할 용기를 얻게 된다.

 

Ⅱ. 장애아동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1.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

생물학적 장애를 가진 아동 중 다운증후군의 아동들이 특히 많은 학자들의 주의를 모으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1)출생 시부터 쉽게 구분되고, (2)공통적인 유전적 비정상성을 가졌고, 그리고 (3) 다른 증후군에 비하여 높은 출현율을 가졌다는 점이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아동들의 그러한 공통점 때문에 이 아동들을 동질집단이라고 믿는 사람들이 많으며 결과적으로, 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 효과를 알아보려는 시도가 많았다.

다운증후군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Ludlaw와 Allen은 이들은 세 다운증후군 아동집단을 10년동안 관찰 비교하였다. 집단 A(N=72)는 가정에 거주하는 아동들로서 5세 이전에 보육학교에서 적어도 2년 이상 훈련을 받았으며 그들의 부모도 상담을 받은 적이 있고, 집단B(N=79)는 역시 집에 거주하는 아동들이지만 아동자신들이 취학전 훈련을 받은 일도 없고 그들 역시 부모 역시 상담을 받은 일이 없었고, 집단C(N=33)는 출생 후 2년이 되기 전에 시설에 수용된 다운증후군 아동들로 구성되었다. 이들 세 집단의 아동들의 정신발달은 출생 시부터 계속해서 Griffiths 정신발달검사에 의하여 측정되었다. 아동들을 같은 나이에 측정하기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세 집단아동 모두의 발달속도가 출생 후 첫 3년 동안 급속히 감소되었다. 집단A아동들에게 있어서는 그 발달이 10세가 될 때까지 조금씩 감소되었고, 집단B아동들은 5세까지 감소하다가 그 후부터 10세가 될 때까지 안정성을 보였으며, 집단C에 있어서는 처음에는 아주 급격한 하강을 보이다가 그 속도가 변화하면서 10세까지 계속 감소되었다. 세 집단 모두 발달속도가 감소되는 것은 비슷했으나 집단A아동들의 지능지수가 집단B아동들에 비해 초기에 이미 10점 높았고 그들이 5세에서 10세사이에 학교에 들어간 비율이 훨씬 높았다는 것이다. 이 연구의 문제점으로는 집단A아동들이 이미 실험 초기부터 집단B나 C아동들에 비해 지능지수 10점이 높았다는 점에 비추어 집단A아동이 속한 가정요인이 타집단 아동들에 비해 달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2. 다운증후군아동이외의 생물학적 장애를 가진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

 

타 생물학적 장애를 가진 아동들에 대한 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는 많지도 않을 뿐 아니라 또 여러 가지 변인들을 잘 통제시킨 연구는 더욱 희소하다. 그 이유로서는 아마 중증 신체적 장애를 가진 아동은 그 장애가 꼭 정신지체를 수반하지 않는 한 그러한 장애가 간접적으로 또는 직접적으로 그 아동의 발달을 방해하는 것을 피하도록 일찍부터 조처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사려 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이러한 아동들을 위한 조기교육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해 보고 자 한 연구결과는 대개 그 효과를 지지하고 있다. 몇 가지 연구결과를 요약해 보고자 한다.

Miami대학에서는 Briker와 Dow가 생물학적으로 중증장애를 가진 50명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출생 시부터 5세가 될 때까지 매일 하루 종일 대학센터에서 훈련을 받도록 하였다. 훈련내용은 운동, 의사소통, 사회성, 신변처리 그리고 인지훈련이었다. 이들 유아 중 35명은 중증 정신지체, 13명은 경증 정신지체 그리고 2명은 보통으로 훈련 초기에 판정되었다. 매일 그리고 매주 각 유아가 구체적인 훈련 목표에 얼마나 접근하고 있는가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훈련 3년째와 훈련 종료 연도인 5년째 표준화된 발달검사를 통해 훈련프로그램 성과를 측정해 본 결과 유의성 있는 발달이 보였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에 부가하여 이 훈련을 받은 아동 중 88%가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한다.

Soboloff는 1952-1965년 사이 자기가 크리다에서 뇌성마비아로서 면접했던 조기훈련을 받지 못했던 아동 50명과 1965-1978년 사이에 면접했던 뇌성마비아로서 조기훈련을 받았던 아동 50명의 기록을 의사, 물리치료사, 보육권 교사, 언어치료사들이 독립적으로 평가해 보게한 결과 훈련을 받았던 아동들의 기록이 여러 가지 면에서 우수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교정수술에 관해서도 조기훈련을 받은 아동의 19%가 적절한 수술을 받았는가 하면 조기훈련을 받은 쪽이 나았고 부모들의 아동들에 대한 반응도 나았다고 말하면서 조기자극훈련은 말할 것도 없이 유효한 것이라 강조했다. 그러나 이 조사연구의 문제점으로서는 대상아동의 선택에 있어서 시간적 차이라든가 집단간에 여러 가지 다른 변인이 작용했을 만한 소지가 많이 있었을 것이란 점이다.

Simmoms-Martin은 평균연령 26개월이 되는 농아 44명에게 2년 6개월에 걸친 의사소통훈련을 실시한 결과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보고하였다. Horton은 맹유아 10명을 대상으로 한 장기연구에서 부모들에 대한 상담과 유아의 적응조기훈련이 크게 유효했다고 보고했다.

 

3. 위험성을 가진 아동들을 위한 프로그램

 

의학적 또는 환경적 요인에 의해 낙후할 위험성이 많은 아동을 위한 프로그램과 그 효과를 측정한 연구는 많이 있고 또 다른 연구들에 비해 보다 잘 통제되어 있다. 몇 편의 연구를 아래에서 소개하고자 한다.

Scarr-Salapatek와 Williams는 조산아(평균 32주)로서 출생 시 체중이 1300-1800그램밖에 되지 않으며 가난한 흑인부모에게서 난 30명 유아를 대상으로 그중 15명을 무작위로 뽑아 실험집단, 다른 15명을 비교집단으로 하여 실험집단에 속하는 유아는 특수육아원에서 자극활동 프로그램(시각자극 및 안아주기 등)을 받게 하고 육아원을 나온 뒤에도 그러한 자극을 계속 받을 수 있도록 어머니를 훈련시켰다. 일년후의 추수연구에서 실험집단에 속했던 9명의 아동을 Cattela유아지능검사로서 평가해 보았는데 (실험집단에 속했던 유아 중 4명은 사망, 그리고 2명은 검사에 응하지 않았음) 그러한 자극훈련을 받지 않고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성장한 비교집단 유아들에 비해 행동기능이 유의성 있게 우수했으며 그들의 발달수준이 정상에 가까웠다고 보고했다.

Ramey와 Campbell은 장애아동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효과를 평가해 보려는 의도에서 4년 동안 저소득층장애아동 121명을 무작위로 실험집단과 비교집단으로 나누어 실험집단아동은 교과과정이 설정된 주간 육아원에서 훈련을 받게 하였다. 육아원에는 출생 후 3개월부터 다니게 하였으며 일주일에 5일씩, 일년에 50주를 출석하도록 하였다. 아동이 18개월이 될 때까지는 Bayley Scale 그리고 나이 18개월이 지나면서부터는 스탠포드-비네검사와 McCarthy검사를 사용하였으며 아동이 24-60개월이 되었을 때는 Wechsler 취학 전 아동검사를 실시했다. 이 연구의 목표는 저소득층 가정에서 성장하는 아동들의 지적발달이 그들이 커가면서 점차로 감퇴된다는 것을 예방하자는 것이었다. 실험이 시작되고 12개월이 되기까지는 실험집단과 비교집단간 Bayley검사결과에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그후부터 집단간에 지능지수 10-15점의 차이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저자들은 실험집단의 아동들이 언어능력과 사회적 자신감에도 우세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4. 부모교육을 통한 장애아동교육

 

장애아동의 부모에게 장애아동을 적절히 양육하며 가르칠 수 있도록 아동들을 위한 학습방법이나 학습자료를 제공하는 측면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며, 가정에서 출생한 장애자녀 때문에 항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모로 하여금 계속되는 스트레스를 피할 수 있도록 생활자체를 변화시키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부모자녀 간에 보다 적절한 적응이 이루어지도록 시도하는 프로그램도 개발되고 있다.

Baker, Heifetz와 Murphy는 나이 3세에서부터 14세 사이의 정신지체아를 가진 160세대의 부모들을 5개 집단으로 나누어 우선 4집단에게 각각 다른 방법으로 훈련시켰다. 부모들에게 가르키려고 한 내용은 행동수정법이었다. 각 집단에게 실시한 훈련방법은; (1)책자로만 가르치는 것; (2)책자와 2주에 한번씩 전화; (3)책자와 그룹모임; 그리고 (4)책자와 그룹모임 그리고 가정방문이었고 5째의 부모집단은 비교군으로 이용되었다가 연구가 끝난 뒤 훈련시켰다. 부모들이 훈련받은 내용은 자녀들에게 구체적인 행동기술을 가르치는 것이었다. 부모훈련은 20주 계속되었는데 87%의 부모들이 끝날때까지 참가하였다. 이 연구의 결과로서, 훈련프로그램에 참가했던 어머니들 모두가 훈련전에 비해 행동수정에 관한 지식이 훨씬 나았고 아버지들은 그들의 지식이 각각 어떤 집단에 속해 있었던가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그리고 훈련을 받았던 부모들의 정신지체자녀들의 목표행동이 비교집단에 속했던 부모들의 자녀에 비해 크게 개선되었음을 볼 수 있었으며 저자들은 자녀들의 그러한 행동변화가 부모훈련의 직접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Ⅲ. 장애아동교육의 문제점

 

장애아동교육의 문제점으로서는 장애아교육의 효과가 얼마나 크냐고 하는 것과 그 효과가 얼마나 지속되느냐 그리고 장애아동 교육 내용을 어떻게 개선하느냐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장애아동을 위한 교육이 실시되고 있으나 그러한 프로그램의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 보고가 흔치 않다. 그러나 서구의 예를 보아서 한국에서 실시되는 프로그램의 효과 역시 일반인들이 장애아동교육에 거는 기대보다는 훨씬 낮으리라고 생각된다.

장애아를 위한 교육의 효과가 별 지속성이 없다는 것이 또 하나의 문제점이 된다. 지속성의 문제에 대해 두 가지 해결책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는 과거의 장애아동교육프로그램 자체가 너무나 단편적이었다는 것이다. 장애아동교육프로그램이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제한되어 있었으므로 아동이 그러한 제한된 국면에서 벗어났을 때는 교육을 통해 습득된 행동이 계속 강화 받을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애아동들의 교육의 교과과정 설정이다. Bricker는 장애아를 위한 교육이 역사적으로, 신변처리, 동작운동 그리고 학교공부와 비슷한 종류의 기술을 주로 가르쳐 왔다고 말하면서 이러한 것을 내용으로 한 이유는 이 분야의 훈련이 아동으로 하여금 다음 단계로 승급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촉진제라 믿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마지막 분야는 선택된 훈련목표가 장애아동에게 유용하거나 기능적인 것이라야 한다는 것이다. 장애아동들은 자기들의 환경을 잘 통제할 수 있게 하는 행동이나 지식을 얻는데 열심이다. 알이나 볶은 콩을 집어 올리게 한다든지 구슬을 실에 꿰게 하는 것 또는 전등의 스위치를 틀게 하는 것 등은 모두 아동의 독립성과 적응력을 신장시켜 줄 수 있는 실제적이고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오게 한다는 점에서 기능적이다. 유용성과 기능성에 대한 문제는 중증장애아를 훈련시킬 때일수록 더욱 요구되는 분야로 보여진다.

 

Ⅳ. 결론(문제점의 해결방안 및 나의 견해)

 

장애아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의 효과는 복잡한 변인들과 연관되어 있다.

첫째의 변인은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개발은 세심한 계획과 자세한 서술이 필요하다. 또 프로그램을 적절히 시행할 수 있도록 지도지침과 구체적인 내용이 필요하며 평가법도 포함시켜야 한다. 장애아동교육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의 문제는 가장 어려운 것이다. 예를 들어, 지적 능력을 신장하려는 것이 그 프로그램의 목적이라면 개인아동의 기능의 결손을 가져오게 한 정확한 요인들을 가려내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장애아를 위한 교육은 개별화 프로그램이 요구되는 것이 보통이다.

두 번째의 변인은 부모이다. 부모가 아동발달에 주는 영향은 무엇보다 결정적이다. 부모들은 아동발달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장애아동교육에 부모들을 포함시키거나 또 아동과 상호반응하는 방법이나 아동을 가르치는 방법을 교육하는 이유 또는 부모의 생활조건을 변화시키려는 의도는 모두 부모가 아동에게 끼칠 수 있는 요인 때문이다. 장애아동교육이 부모에 대한 깊은 고려가 결여되었을 때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은 희박해 진다.

셋째는 아동들 자체이다. 그들이 보통아동이냐, 위험수준에 있는 아동인가 아니면 큰 장애를 가진 아동이냐에 따라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부모교육의 방향이나 프로그램에 거는 기대도 달라진다. 장애아동의 유전적인 조건, 장애조건, 그뿐 아니라 장애아동이 현재 보여줄 수 있는 행동수준 등 모든 면에 깊은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넷째는 장애아동이 처한 일반적 환경이다. 장애아동들은 그 장애의 직접적 또는 간접적 영향으로 일반아동들이 경험하는 것과는 다른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한 차이는 어머니가 자기가 의심하게 된 순간부터 시작될 수 있다. 일찍부터 교란된 환경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더욱 그 악영향이 확대되고 아동과 어머니간의 교호작용은 점차로 더 부정적인 방향으로 왜곡될 수 있다.

다섯째는 장애아동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이다. 교사는 프로그램의 내용을 형성하고 이끌어가는데 책임을 진 사람이다. 장애아동교육프로그램에 교사가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까는 두 가지 조건에 의해 결정될 수 있다. 그것은 그 사람이 받은 훈련의 질과 얼마나 진실성 있게 자기에게 맡겨진 프로그램을 그 목적과 목표에 따라 수행해 가느냐이다. 장애아동교육프로그램에 왕왕히 유아교육이나 특수교육에 관한 훈련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교사로 채용되는 경우가 있고 또 그러한 프로그램의 경비를 줄이기 위해 교육정도가 아주 낮은 사람으로 하여금 아동을 가르치게 하는 일도 있다. 보다 자격 있는 교사가 그러한 프로그램을 지도해야 할 것이란 점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