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악새 슬피우는 가을산으로..
가을여행 | 억새명산기행
흘러간 가요중에 고복수가 부른 [짝사랑] 이란 노래가 있다.
[으악새]란 날아다니는 새가 아니라 억새 풀을 뜻한다는데 바람부는 날이면
으악새가 서로 부댓끼며 [으악~으악~] 소리가 들린다 해서 [으악새]라 한다.
대청봉을 필두로 온 산하가 붉은 단풍잎으로 물들어 가지만 들녁에는 흰 억새꽃
으로 덮여있다. 따라서 전국의 억새로 유명한 산을 끼고 있는 지자체는 9월과
10월에 억새꽃 축제를 열고 있다.
단단풍이 가을의 아름다움을 대표라면 억새풀은 그 쓸쓸함의 대표이다. 단풍이
오색찬란함으로 가을을 꾸민다면 억새꽃은 흰색 단조로움으로 스산하게 치장한다.
가을의 산하는 어딜가나 온통 억새 밭 물결로 출렁인다.
붉은 빛이 꽃대를 내밀기 시작하여 곱게 빗질해 놓은 은빛 머리칼처럼 가을 햇살을
받아 은은하게 빛날때면 쓸슬함의 경지를 넘어 사뭇치는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억새는 하루에 세 번 모습을 바꾼다 하는데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을 받아 빤짝이는
은억새.. 저녘 노을에 비껴 금빛으로 빛나는 금억새.. 달빛을 머금으면 솜억새로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은억새를 보려면 여명이 밝아올 무렵에 때를 맞춰 보면 일품이다. 금억새는 일몰쯤
에 보면 노을처럼 어느새 물들어 있다.적당히 기울어져 있는 태양을 마주하고 역광
을 봐야 빤짝거리는 억새의 진수를 감상 할 수 있다.
금억새든 은억새든 솜억새든 억새의 모습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억새는 쓸쓸함의 대명사다.갈 바람에 흔들어대는 억새는 [하얀 손]이별이 손 짓
처럼 다가선다. 그래서 억새꽃은 홀연히 떠나간 첫사랑 처럼 모든이의 가슴에
쓸쓸한 정서로 남아 있다.
가을의 전령, 은빛 억새가 바람에 출렁이기 시작하는 계절이다.
전국 억새 명산에는 고운볕 받아 반짝이는 억새를 보기 위한 등산객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 가을 원색의 단풍 못지않은 매력이 있는 억새의 춤사위 속으로 뛰어
들어 보시기를 권하면서.. ^(^ 큼큼~
경기 포천 명성산
수도권에서 하루 나들이 코스로 찾기에 좋다.
도시에서 가까우면서도 [전국 5대 억새 명산]에 꼽힐 정도로 억새 핀 정상의 모습
이 장관이다. 어느 곳에서 출발하든 상관없지만 산정리에 있는 [등산로가든] 옆
등산로를 따라 비선폭포, 등룡폭포를 거쳐 오르는 것이 가장 수월한 코스다.
약 1시간 30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억새의 향연은 11월 초순까지 볼 수 있을 듯..
축제의 유래및 소개
6만평의 억새밭이 자아내는 늦가을의 풍경이 장관인 포천시 명성산..
[대한민국 억새감상 일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는 이곳은 전국 5대 억새군락지로 손꼽히고 있다.
자연과 사람을 품에안은 즐거운 축제라는 주제로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산정호수와 명성산 일원에서 펼쳐지는 축제는 유명산악인과 함께하는
억새밭 등반대회와 산상에서의 억새밭 작은음악회등의 구성으로
가을날의 낭만속에 흠뻑 젖을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923m의 명성산과 산정호수 곳곳에서 열리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이곳을 한번 다녀간 사람이라면 다시한번 가보고싶은곳으로 기억될 것이다.
한편 매년 10월 둘째주부터 명성산과 산정호수관광지 일원에서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억새밭에서 음악회가 열리고 등산로 주변에서
억새 바람개비 만들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구체적 내용은 아래와 같다.
▷ 행 사 명 :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축제
▷ 행사일시 : 매년 10월 둘째주
▷ 장 소 : 명성산 및 산정호수관광지 일원
축제의 주요프로그램 구성
명성산 즐기기
* 억새밭 작은 음악회 / 트럼펫 연주, 색스폰 연주, 오카리나 연주,
풀피리 연주, 아쟁 연주, 바이올린 연주
* 억새마임 퍼포먼스, 거리 마술쇼
* 억새밭 빨간우체통 (1년후에 받는 편지)
산정호수에서 즐기기(상동)
* 에어쇼 & 수상스키
* 불꽃쇼, 억새배 달집 태우기
* 아프리카 민속공연
* 억새 성인가요제
* 먹거리촌, 특산물 판매장
산정호수에서 즐기기(하동)
* 한과 문화 페스티벌
* 향토음식 경연대회
* 각종 전시·판매장
☞ 문의 _ 포천시 산정호수관광지부(031)532-6135
강원 정선 민둥산
강원도의 대표적인 억새명산이다.
정선군 민둥산 억새꽃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준영)는 전국 제일의 억새군락지로
유명한 민둥산(1119m) 일원에서 2009. 9. 26 ~ 11. 1까지「제14회 민둥산 억새꽃
축제」행사를 갖는다.
본 행사에서는 민둥산 산신제, 민둥산 한마음등반대회, 민둥산 가요제 및 연예인
공연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축제기간 내내 상시행사및 이벤트행사를 개최
하여 관광객 및 주민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체험시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증산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발구덕마을을 거쳐 정상에 오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코스. 평소에는 발구덕마을 입구까지 차로 갈 수 있지만 축제기간에는 차량이 통제
된다.
따라서 1시간 30분 정도 올라야 정상에 닿는다. 8개의 깔때기 모양의 구덩이가
있다고 해 이름 붙은 발구덕 마을을 돌아볼 수 있어 산행이 지루하지 않다. 하지만
해발 1,117m에 경사가 가파르기 때문에 결코 산행을 만만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강원도의 고산준봉을 배경으로 펼쳐진 억새밭이 장관이다.
☞ 문의 _ 민둥산억새축제추진위원회(033)591-9141
경남 울산 신불산
경남 울산, 청도 운문면, 밀양 산내면에 걸쳐있는 7개의 산군은 유럽 알프스만큼
산세가 아름다워 [영남 알프스]라 불린다. 이중 울산 울주군과 양산시 하북면에
걸쳐있는 신불산과 영취산(취서산) 사이에 형성된 약 198만㎡의 신불평원은 억새
군락지로 유명하다.
신불산 자연휴양림 관계자는 [아직은 억새가 피지 않지만 억새가 10월 중순쯤
만개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지산에서 시작해 배냇재를 넘어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영남
알프스 종주코스는 반나절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고급 코스다. 하지만 신불평원
만을 본다면 차를 타고 임도를 따라 간월재까지 간 뒤 걸어서 신불산 능선을 타고
영축산 방향으로 가면 된다. 간월재에서 약 1시간 30분이면 도착한다.
만약 산행이 버겁다면 간월재의 억새밭만 구경해도 좋다.
이곳에는 전망데크까지 잘 갖춰져 있다.
☞ 문의 _ 신불산 자연휴양림(055)383-6492
전남 장흥 천관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절경이라 호남의 5대명산으로 꼽히는 산이다.
푸른 다도해와 올망졸망 떠 있는 서남해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장관이다.
정상부의 기암들도 운치를 더해 사철 찾아도 좋다. 이맘 때는 능선에 억새가
지천이다. 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아직은 억새가 피지 않았지만 10월 셋째
주부터 11월 첫째 주까지가 절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관산읍 장천재에서 시작해 선인봉, 금강굴을 거쳐 환희대까지 오른후 능선을 따라
주봉인 연대봉까지 가는 것이 일반적인 코스다. 약 1시간 40분이면 정상에 닿는다.
반면 대덕읍에서 출발해 탑산사를 거쳐 연대봉까지 오르는 코스는 경사가 가파른
반면 8부 능선쯤부터 억새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정상까지 약 1시간 10분
걸린다.
한편 억새는 역광을 배경으로 바라보는 것이 더 멋지다. 또 일몰 순간의 금빛
억새도 볼만하다. 단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헤드램프와 겉옷 등을 반드시
챙기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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