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이쁜 글

[스크랩] 당신도 나만큼이나 그립고 보고픈가요

박풍규 2010. 7. 8. 16:00

 

  

 

 

    당신도 나만큼이나 그립고 보고픈가요 / 雪花 박현희
     
    당신을 향한 그리움이 
    물밀듯 거세게 밀려드는 
    잠 못 드는 이 밤에 
    하늘하늘 길게 드리워진 커튼 사이를 
    상큼한 밤바람이 
    살랑살랑 흔들며 지나가네요.
     
    이렇듯 당신이 
    못 견디게 그립고 보고픈 밤이면 
    고독은 손님처럼 
    어김없이 다시 내게로 찾아드네요.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까만 밤하늘을 곱게 수놓은 
    은빛 영롱한 별들을 
    하나 둘 헤어봅니다.
     
    혹시 당신도 지금 
    반짝이는 저 별을 바라보며 
    내 생각에 잠 못 들지는 않나요.
     
    가슴을 적시는 하얀 그리움으로 
    잠을 잊은 이 밤에 
    그립고 보고픈 내 마음처럼 
    당신도 나만큼이나 그립고 보고픈가요.
 

 

출처 : 동 행
글쓴이 : 지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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