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사랑하는 당신

[스크랩] 그리워만 할 걸 그랬습니다

박풍규 2007. 10. 3. 09:52
그리워만 할 걸 그랬습니다


    ♡그리워만 할 걸 그랬습니다 ♡

    사랑이 그리움되어 쏟아지는
    저 별비들의 찬란한 속살거림이
    오늘은 꿈을 버린 먹물 먹은 절망으로
    빛이 사그라진 어둠뿐입니다.

    뜨락 가득 메우는 만삭된
    봄 꽃들의 향기로운 언어들도
    그리움을 각혈한 깡마른 가슴으로
    야윈 향기를 눕히고 흐느적 거립니다.

    외딴섬 고요한 갯바위
    풍랑에 요동치는 파도의 몸짓에
    서걱이는 가슴 서설퍼런 추억을 부여잡고
    한줄 가슴이 아파 잠들지 못한거라면
    슬픈사랑은 가까이 하지말 걸 그랬습니다.

    청옥빛 맑은 하늘색이
    노을빛에 파란 체액을 버리고
    뙤약볕에 짙게 각인된 멍울진 단풍처럼
    그대 환영이 또렷한 지문으로
    붉게 남을 줄 알았더라면
    멀리서 그리워만 할 걸 그랬습니다.
    ♡연꽃사랑♡


출처 : 아유로베다(인도전통의학)
글쓴이 : 눈꼽의여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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