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아름다운 시
초야에 선 마음/이정규 휘영청 달마저 기운 밤 초야에 홀로서서 님 그리워 우는 마음 애달픈 사연에 풀벌레 조차 목이 잠긴다 그리움은 밤의 기운을 열어 달무늬에 빠져들고 인생의 강은 시간마져 집어 삼키니 남몰래 눈물 훔치는 벼랑위의 망부석 산산이 흩어지는 나의 기도여 초야에 묻힌 이 밤이 서럽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