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아름다운 시

[스크랩] 내 가슴 빈 터에 내 따뜻한 그리움을 심으리

박풍규 2011. 2. 10. 19:41

C   

  

 


    내 가슴 빈 터에 내 따뜻한 그리움을 심으리 詩 / 양애희 슬프다 하여 그대여 울지 마라 외롭다 하여 그대여 슬퍼하지 마라 흰 눈이 가슴안으로 마구 휘날린다고 하여 지나온 시린 발자욱 마구 지우려 또 애쓰지 마라 저문 날들이 하루를 지우고 떨어진 낙엽들이 추억을 떨치고 상처 깊어 꽃잎같이 가녀린 줄 터진 그리움이 마구 흔들린다 해도 그대여 , 바람곁에서 꿋꿋히 버티자 한 가닥 희망이 길게 구부러져 허공에 제멋대로 나부낀다 하여도 호올로 가야할 삶이라면 지붕위에 덧댄 지난 겨울의 기와 한장이 되어도 좋으리 삶이란 뜨락에 너와 나 함께 동행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쏟아지는 눈발속에서 몇포기 별로 뜬 행복을 담방담방 떠서 아직도 , 슬픈 네 가슴 빈 터에 내 따뜻한 그리움을 심어 주리라



 

  당신의 追憶이 머무는곳 c.m.club 

 

   

출처 : 동 행
글쓴이 : 해은 (該誾)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