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아름다운 시

[스크랩] 마른 장미 / 류시경

박풍규 2010. 1. 22. 19:20
볼륨잠시만 안녕 (Pop Ver.) - M.C. the MAX

 

 


마른 장미 / 류시경
그때 
모든 시선으로부터 돌아서 
한 겹 두 겹 접어 키운 나의 꿈은 
티없이 화려한 첫 장미 되어 
그대 가슴에 안기는 것이었지요 
그 한 송이로 피어나기 위하여 
무엇을 삼켰으며 무엇을 참았는지 
기억조차 없는데 온통 터진 살갗 
가시로 뒤덮인 나의 몸 
아마 그것이 사랑인가 봅니다 
지금 
모든 시선으로부터 벗어나 
한 겹 두 겹 내 몸 내가 떼어내며 
새 꿈 찾아나선 이 길목에서 
추억하는 기억 저 편의 그대 
그날의 그리움을 참는 것이란 
가시뿐인 나를 삼키는 아픔이지요 
주위는 적막하고 
그럴수록 더 가까이 들리는 삶의 소리 
이것도 사랑이라고 속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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