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아름다운 시

[스크랩] 단풍처럼 우리 만나요^.~

박풍규 2009. 10. 16. 16:33

 

 

 

 

 

 

그대와 습관처럼 나누었던

작은 일 하나하나

 

가을처럼 

진하게 물들고 말았는데

 

예정된 그리고

당신없이 보내게 될

 

긴 여행을

떠날 시간이 다가옵니다

 

 

함께했던 사소한 일상들이

이제 잠시 추억이 될테지요

 

한번도 떨어져있어 본 적 없어

긴 시간 어찌 견딜까 두려워요

 

바람결에라도

잠시 다녀갈 수는 없을까

 

벌써부터

마음 동동거립니다

 

 

 

 

많이 그리울테지요

못 견디게 그대 보고프겠지요

 

갔다 영영 오지않을 사람처럼

마음이 엉켜있어 아프지만

 

책갈피에 끼워 둔 단풍잎처럼

가슴 꽉 채웠던 그리움 걷어내고

 

감잎닮은 환한 미소로 

돌아 올게요

 

가을의 끝자락에서 지지않은 

 단풍처럼

우리 다시 만나는거에요

               

 

 

 

 

출처 : 사오십대 쉼터
글쓴이 : 퀸의 여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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