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아름다운 시

[스크랩] 꽃잎아

박풍규 2009. 8. 22. 07:45


꽃잎아
            이상민 
인연의 매듭 엮어 사랑한 꽃잎아 
어느새 여름 가고 가을이 왔는데도
여태껏 꽃잎 한 장도 넘어오질 않느냐
저 높은 하늘 아래 첫 동네 머물더냐
너 가고 없는 자리 바람만 쓸쓸하니
내 뼛속 깊이 묻어둔 일편단심 춤춘다
네 얼굴 너울거려 잠 못 든 삼경이면
귀뚜리 울음 따라 속눈썹 매달리고 
내 맘도 절로 목메여 고개 숙여 우노라

출처 : 중년 사랑 쉼터
글쓴이 : 이 상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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