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와 함께 뜨거운 밤을 / 雪花 박현희
달빛 고요한 밤
핑크색 은은한 조명등 너머로
수줍게 전해오는 따스한 그대의 눈빛이
무엇을 말하는지 모두 알고 있답니다.
가까이 좀 더 가까이 다가와
넉넉한 그대 두 팔에 포근히 나를 감싸고
우리만을 위한
사랑의 시간 속으로 함께 떠나실래요.
싱그러운 꽃잎 위에
촉촉이 내려앉는 아침이슬처럼
가늘게 떨리는 내 입술에 살포시 닿는
보드라운 그대의 입술을 느끼고 싶어요.
꽃의 향기에 취한 벌 나비
노란 꽃술을 간질이며 애무하듯
백옥처럼 뽀얗고 탐스러운 내 살결을
미끄러지듯 가만히 포개며
사랑스러운 손길로 정성스레 어루만져 주세요.
부드럽고 달콤하고 때로는 거칠고 격렬하게
서서히 그리고 깊숙이 나를 온전히 지배하며
오늘 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그대의 여자로 만들어 주세요.
신께서 남과 여를 따로 만들어 하나가 되는
신비스런 생명의 감동과
황홀한 육체의 환희를 맛보며
내 모든 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을
오직 하나뿐인 내 사랑 그대와 함께
불꽃처럼 뜨거운 밤을 함께하고 싶은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