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아름다운 시
젖은 꽃잎에 입맞춤 詩/詩月/全英愛 하염없이 내리는 빗속을 달리는 차 창 넘어 길게 목 늘어뜨린 꽃잎 한순간에 숨 몰아 쉬더니 가련한 몸짓으로 파르르 사그라진다 그대 품어 안은 넓은 가슴에 흠뻑 땀에 젖어든 얼굴 묻고 먼 길을 달려온 듯 헐떡이던 숨 몰아내고 비에 젖은 꽃잎 되어 축 처진 몸으로 돌아눕는다 그대 꽃잎으로 물들어 가며 작은 관심에 만족해하고 꺼지지 않는 불빛으로 그대 앞날에 별이 되어 영원히 밝은 빛으로 머물러 주기를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