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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퍼팅 숨어있는 17인치의 비밀

박풍규 2007. 5. 16. 20:34

 

퍼팅 숨어있는 17인치의 비밀
실전 퍼팅

많은 골퍼들이 그린 위에서 OK 거리에 가까운 2피트(약 60㎝) 정도의 숏 퍼팅을 남겨놓고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그 한번의 퍼팅에 따라 몇 억의 상금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도 흔하다.
지난해 PGA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한 강욱순 선수가 최종라운드 18번 홀에서 60㎝ 파퍼팅을 놓치면서 꿈의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한 걸음을 남겨놓고 실족하는 안쓰러운 장면을, 우리는 목격하기도 했다. 이런 퍼팅을 실패하는 원인은 마지막 순간에 생기는 신경조직의 과민반응 때문이다.

물리학을 전공한 데이브 플레즈가 통계학적인 방법을 동원해 내린 결론은 퍼팅 시에 홀을 통과해서 17인치(43㎝ 정도)를 더 굴러갈 경우에 볼이 홀로 들어갈 확률이 가장 높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물리학자인 그도 퍼팅 시 볼이 홀을 통과해서 왜 17인치를 더 굴러가야 하는 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내놓지 못했다.
그런데 이후 미국 네브라스카 대학의 물리학과 교수인 조젠슨이 그럴듯한 해답을 내놓았다. 퍼팅라인과 스피드의 물리학적 상관관계에 대한 설명이다. 2피트 떨어진 곳에서 퍼팅을 두 번 한다고 가정해 보자. 첫번째 퍼팅은 볼이 홀에 겨우 도달하게 해서 그 퍼팅을 성공시키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첫번째와 똑같은 퍼팅라인으로 볼이 홀을 17인치 지나도록 스트로크 하는 퍼팅이다. 이 때 두 번째 퍼팅은 첫번째보다 강하게 퍼팅을 해야 하기 때문에 볼의 스피드는 첫번째보다 더 빠르다. 숏퍼팅에서 스피드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그린에는 라이가 있다. 이는 볼을 천천히 굴리면 굴릴수록 자신이 읽지 못했던 라이에 따라 볼이 원하지 않는 곳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경사진 곳에서 퍼팅할 경우 대부분 골퍼들의 소심한 선택은 약한 스토로크로 볼을 때려 자신이 읽은 라이대로 살짝 휘게 해서 넣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십중팔구 그 결과는 홀 앞에서 멈추거나 일찌감치 볼이 휘어서 홀을 외면하는 경우로 귀착이 된다.

프로선수들은 이 같은 경우에도 홀 뒤쪽 벽을 때리고 들어갈 만큼 스트로크를 강하게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볼이 홀을 향해 빠르게 굴러갈수록 볼이 휘어질 가능성은 적어지고, 그만큼 볼이 홀 컵으로 들어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롱퍼팅을 할 때도 ‘17인치의 룰’이 적용되기는 마찬가지다.

‘지나치지 않으면 들어가지 않는다(Never Up, Never In).’ 이 평범한 격언 속에 숨겨져 있는 17인치의 비밀을 되새겨봐야 한다.


 
출처 : 블로그 > LOVE CHAIN | 글쓴이 : 미쑤테리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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