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명화 및 그림,사진

[스크랩] 그림이 있는 아침

박풍규 2007. 3. 24. 09:05
그림이 있는 아침


★...봄맞이 - 봄꽃을 등에 가득 실은 소가 수줍은 미소를 띠고 있다. 남촌에서 불어오는 화사한 향기에 설레는 것일까. 목동이 덩달아 피리를 불며 훈풍의 화음을 보탠다. 만물이 어우러진 오케스트라가 봄이 오는 소리를 들려준다.
서세옥 ‘목동과 피리’



★...행복이란 -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그려낸 새들과 꽃들은 꿈과 환상의 세계를 상징하는 이미지.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항상 우리 주변에 있다. 꿈틀거리며 피어나는 새 생명을 통해 소중했던 순간들을 떠올려보자.
박상천 ‘사랑스런 순간’ (3월19일까지 서울 충무로 세종호텔 세종갤러리·02-3705-9021)



★...자아의 풍경 - 인공과 자연이 어우러진 정원은 세상의 축소판. 난초에서 하늘을 나는 새를 발견하고 빨갛게 물든 꽃술에서 인간의 심장을 본다. 고요한 산수화 같고 물결에 휩쓸리는 해초 같은 식물들.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을 닮았다.
고자영 ‘식물원’ (3월23일까지 서울 서초동 세오갤러리 영아티스트 전·02-522-5618)



★...우정의 꽃 - 손금 보니/너나 내나 서릿발에 기러깃길/갈 길 멀었다만/창피하게 춥다 하랴/…/하늘과 땅이 너를 골라/영원에서 제일 질긴 놈이 되라고 내세운 내 아이야/무궁화 같은 내 아이야/너를 믿는다/끝까지 떨어지지 말고 걸어가 보자(서정주 ‘무궁화 같은 내 아이야’).
안영 ‘무궁화’ (3월 8∼14일 서울 운니동 일본공보문화원·한일중진작가 초대전)



★...인생의 조건 - 1960년대 백남준과 함께 전위예술 운동인 플럭서스(Fluxus)를 이끈 작가는 삶과 예술의 조화를 기치로 내세웠다. 변화와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 그의 관심은 일상의 행복지수 높이기. 더 나은 삶의 조건으로 장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셉 보이스 ‘장미 없이는 무의미하다’(3월 18일까지 서울 인사동 쌈지갤러리·02-736-0088)



★...사랑으로 - 마테를링크의 동화극 ‘파랑새’는 행복이란 가까이 있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사랑이 넘치는 가족이야말로 우리들의 파랑새가 아닐까. 꽃동산에서 뛰노는 동심과 이를 지켜보는 모정. 행복으로 가득한 풍경이 아름답다.
김길상 ‘가족’ (3월 31일까지·서울 미근동 경찰청 문화마당 전시장)



★...한지 콘서트 - 한지를 으깨 멍석과 바이올린의 이미지를 탁본 뜨듯 찍어낸다. 세월의 더께가 묻어나는 화면에서는 중저음의 선율이 들려온다. 전통미와 현대미가 어우러진 그림은 잃어버린 추억을 수놓은 마음 속 교향악이다.
박철 ‘앙상블’(3월3∼31일 경기 양평 닥터박갤러리·031-775-5600)



★...공허한 꿈 - 미국 작가 톰 웨슬만(1931∼2004)은 광고, 포스터, 영화 등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대 사회의 모순을 형형색색의 콜라주로 풍자했다. 녹색 블라우스를 입고 입술을 붉게 칠한 여인의 모습은 ‘위대한 미국의 꿈’에 대한 조롱이다.
톰 웨슬만 ‘Woman in Green Blouse’



★...60년대 자화상 - 힘든 시절의 풍경이 여인들의 장바구니에 담겼다. 작가 타계 직전인 1965년 미국인이 구입해 40년간 소장하다 2005년 4월 한국인이 재구입하면서 되돌아온 작품. 3월7일 K옥션 경매에 20억∼30억원에 나와 국내 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할지 주목된다.
박수근 1961년작 ‘시장의 여인들’



★...꿈의 대화 -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찾아 2001년 제주로 떠난 작가는 그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웠다. 바다가 학교가 되고, 문어와 갈매기가 함께 거닐고, 전복 갯바위 돌하르방 해녀가 동거하는 공간. 그곳이 이상세계가 아닐까.
김품창 ‘어울림의 공간’



★...생명의 물 - 종이를 접고 말아서 화분을 만들었습니다. 화분에 흙을 담아 씨앗을 심었습니다. 그리고는 종이 주전자에 물을 담아 뿌렸더니 생명의 풀이 자라났습니다. 여러분도 희망의 심장에 물을 주세요. 물은 셀프입니다.
김도명 ‘롤링 페이퍼’



★...상식 - 갑을남녀로 사는 내가 가끔 미울 때가 있다. 상식을 뒤엎고 반전을 꾀하는 재능이 우리 자신들에게 매우 많은데 가족과 직장은 일상만을 요구하며 숨통을 틔워주지 않는다. 올해에는 ‘나’도 찾으며 살아야겠다.
최병진 ‘ICONoloZZZ



★...도약 - 작가는 젊은 시절 사고로 두 팔을 잃었다. 죽고 싶은 절망을 이겨내고 갈고리 손으로 붓을 잡았다. 그리고 한국 화단에 우뚝 섰다. 순간을 포착하는 그의 크로키 작품은 희망을 향해 나아가는 이들의 함성이다.
석창우 ‘스코어 159’



★...꽃 아닌 꽃 - 가장 아름답게 피어난 순간의 꽃이 아니다. 말라버려 탈색된 꽃이다. 그 꽃은 더 이상 예뻐보이고자 존재하지 않는다. 꽃은 말한다. 한때 스스로 아름다웠다고, 그 아름다움을 영원히 지키려는 자의 어리석음을.
하상림 ‘무제’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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