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동옷 갈아입은 전국의 가을 산 |
단풍의 계절이다. 붉은 단풍이 전국을 물들이고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서온 산은 더욱 빨갛게 수줍음을 탄다.
해마다 가을이면 되풀이되는 현상이지만 단풍에는 자연의 지혜가 담겨 있다. 그리고 과학이 숨어 있다. 이번주말 가까운 산에 올라 단풍을 감상하며,
그 속에 숨어 있는 과학을 캐 보자. 가을을 아름답게 수놓는 단풍의 비밀을 엿보고, 전국 단풍 명산을 소개한다.
♣ 각 지역 단풍 명산
단풍의 시작을 알렸던 설악산은 이미 붉은 빛이 산 맨 아래 설악동까지 닿았다. 단풍이 출발점인 대청을 비롯해 중청과 소청 등의 정상은 벌써 겨울기운이 감돈다. 설악 단풍은 이번 주말쯤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오대산(평창군, 강릉시) 단풍도 설악 못지않다. 설악이 웅장한 남성 단풍이라면 오대산은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여성에 비유된다. 원주 치악산은 침엽수와 어우러지는 단풍이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 수도권
동두천시의 소요산은 수도권 단풍 명소의 으뜸으로 꼽힌다. 울긋불긋 단풍과 어우러지는 기암괴석은 '경기의 소금강'이라는 명성을 실감케한다. 산세가 험하지 않아 가족 산행에 알맞다. 1000 년 넘은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 때가 단풍의 절정기인 경기도 양평군의 용문산은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단풍과 계곡물의 조화가 일품이다. 이 밖에 작은 천불동계곡이 아름다운 명지산(가평군), 산정호수를 끼고 있는 명성산(포천군) 단풍도 추천할 만하다. ▲ 충청권 충북 보은군의 속리산은 단풍빛이 은은하기로 이름나 있다. 등산로마다 은은한 빛의 절정을 느껴 볼 수 있다. 월악산(충북 제천시)은 정상인 영봉 주위의 돌단풍과 능선 아래 충주호가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월악산과 가까운 포암산(충북 충주시)은 바위절벽에 붙은 단풍이 아름답고, 계룡산(충남 공주시)은 갑사계곡 일대의 단풍이 눈이 시리도록 곱다. ▲ 호남권 단풍하면 설악산과 함께 떠올리는 곳이 내장산(전북 정읍시)이다. 일주문에서 내장사까지 이어지는 단풍 터널이 일품이다. 지리산(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남 산청ㆍ함양군)의 단풍은 유난히붉다. 특히 피아골과 뱀사골 단풍은 붉다 못해 핏빛이다. 덕유산 자락의 적상산(전북 무주군) 역시 산이 붉은 치마를 두른 듯하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처럼 붉은 단풍을 자랑한다. ▲ 영남권 경북 청송군의 주왕산은 죽순처럼 솟아 오른 봉우리와 단풍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4 km에 이르는 주방천계곡이 아름답다. 청량산(경북 봉화군) 역시 기암괴석과 단풍의 조화가 빼어난 곳이다. 의상봉과 충육상 사이는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가야산(경남 합천군)의 홍류동계곡은 가을 단풍이 계곡에 비쳐 붉은 물이들었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됐을 만큼 단풍이 붉고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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