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아름다운 한국

[스크랩] 강원 주천강변 휴양림

박풍규 2006. 9. 15. 16:55


주천강강변휴양림
고기 잡고 산딸기 따 먹고


소박한 규모에 야생의 느낌이 풍기는 휴양림이다. 숲길에 아무렇게나 열린 산딸기를 따 먹고 나무에 달린 오디를 한 움큼 따 홀랑 입 안에 털어 넣기도 하고, 족대 들고 강변에 나가 피라미나 다슬기도 잡을 수 있벌써부터 시끄럽게 울어 대는 매미를, 하늘을 휘젓고 다니는 잠자리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다.

둔내면 영랑리 태기산 자락에 위치한 휴양림은 해발 700m의 봉우리로 둘러싸인 70만 평 규모의 숲에 둘러싸여 있다. 광대한 천연림과 더불어 우리나라 최초로 강변에 조성된 휴양림이다.

예로부터 주천강은 천렵으로 유명했다. 물이 맑고 깨끗해 1급수에만 산다는 다슬기, 피라미, 납자루, 누치 등의 민물고기를 비롯해 운이 좋으면 쏘가리(20cm 미만이면 놓아줘야 한다)도 건져 올릴 수 있다. 때문에 주천강강변휴양림을 찾을 땐 족대 하나쯤 챙기는 것이 필수다.

강변이다 보니 수달도 종종 눈에 띈다. 이른 아침에 강에 피어오른 물안개의 정취도 잊을 수 없다. 휴양림 주변의 밭 구경도 재미나다. 잘 익어 수염을 늘어뜨린 실한 옥수수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호박밭에 한창인 노란 호박꽃은 유난히 예쁘게 피었다.

참나무와 잣나무, 낙엽송, 소나무 등의 침엽수림과 활엽수림이 번갈아 펼쳐진 숲 트레킹도 멋지다. 어찌나 골이 깊고 숲이 잘 우거졌는지 성인 남성도 혼자 산에 오르기 으스스할 정도. 짧게는 두 시간, 휴양림을 둘러싼 봉우리를 한 바퀴 도는 데는 다섯 시간 정도 걸린다. 7월 셋째 주 이후부터는 MTB 강습도 펼쳐진다.

숙소는 휴양림 서쪽 골짜기에 자리한 ‘숲속마을’이나 올 7월 초에 오픈한 북쪽의 ‘산골마을’이 제일 낫다. 숲속마을은 비탈진 산자락에 차례로 들어앉았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숲 밖으로 뾰족한 세모 지붕만 보여 재미나다. 산골마을은 우렁찬 계곡을 품었다. 새로 지었기 때문에 시설이 깨끗하다. 운동장 안쪽의 강변정자 뒤편에는 기막힌 맛의 약수가 흐른다. 영화 <연애소설>의 촬영지였으며, 야생 참나물과 고사리, 버섯도 지천이다. 7~8월 성수기에도 빈방이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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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천강 천렵
천렵은 냇가에서 고기잡이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고기잡이보다는 놀이에 더 큰 의미를 둔다. 두 명이 한 조가 돼 한 명이 족대를 들고 한 명은 발로 고기를 몰거나 고기가 숨어 있는 바위 밑을 파헤친다. 또 정강이까지 빠지는 여울에 버티고 서서 견지낚시로 연방 낚싯줄을 당겼다 풀었다 하며 피라미를 낚는 재미도 쏠쏠하다.

F-details
033-345-8225~8 | 입장료 어른 2000원, 청소년 1000원, 강변마을(9평) 6만~10만원, 숲속마을(14평) 8만~13만원, 산골마을(14평) 9만~14만원 | 부대시설; 수영장, 식당, 매점, 강당, 원두막, 탁구대, 산책로 | 주변여행지; 안흥찐빵마을, 드라마 <토지> 세트, 강원참숯 | 영동고속도로 둔내 IC에서 횡성 방향으로 좌회전해 안흥 방향 좌회전 3km | www.joochun.com

* 출처 : 마이프라이데이
출처 : 봉우리여
글쓴이 : 혜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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