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이쁜 글
가을로 가는 길목 /강정수 바람 끝에 가을이 묻어 와 볼을 스치며 가을이라고 속삭이는데 아파트 앞 은행나무 가로수 잎은 아직 여름을 그대로 흔들고 있다 하늘에 오르고 싶어 하늘을 보고 바람이 되고 싶어 바람독에 서서 두 손을 흔든다 여기서 부터 가을이라고 가르쳐 주는 사람 아무도 없는데 쓰레기 버리고 돌아서는 이웃집 아저씨의 어깨에 매달린 외로움 가을이 똑 떨어져 내린다 출처 : 중년의 멋과 향기 5-60 대글쓴이 : 발칸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