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느껴지는 사람들과 함께/ 글: 정미숙
맑은 하늘처럼 여름날 고운 햇살을 머금은 나이고 싶어 파란빛이 너무 좋아 고개 들어 하루에 한번쯤은 하늘을 바라보며 살고 싶어 여유있는 일상이어야 하나 마음에 평화 한 동이 내려 부으면 담아낼 수도 있으련만
그 평화의 장독에 간장도 담아 두고 싶고, 고추장도 담아 두고 싶어 쌈장도 가득 담아 평화의 장독을 찾아 오는 이웃들에게 한 상 가득 정성을 담아 밥 한끼 나누며 살아가고 싶어 커다란 정성이 아니어도, 눈웃음 한번 나누어도 그렇게 오손 도손 정을 나누며 살고 싶어
비 오는 날, 온돌방에 모여 아무 부담 없이 차 한 잔 나누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평화로운 사람이 주변에 많아 졌으면 더 좋겠어 예쁜 화단의 꽃은 아니어도 풀 한 포기에 눈길이 가는 사람, 그런 사람과 마주하며 마음 안에 감성을 가득 채우며 아름다운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어 파란 하늘도 내 지붕이요 내 발길 닫는 곳이 내 땅이요, - 라며 호탕한 웃음을 지을 줄 아는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과 여행을 즐기며 그렇게 살고 싶어
작은 바위에 낀 이끼마저도 소중하게 느낄 줄 아는 느낌이 많은 사람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사랑할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과 마주하는 일상은 더 큰 행복이겠지 마음 안에 거짓보다는 진실이 더 많아 마음 정원에 진실의 나무 한 그루 심을 줄 아는 사람, 마음 안에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집을 지을 줄 아는 그런 사람과 같이 하고 싶어
진정 마음 안에 고운 햇살을 담을 줄 아는 그런 사람과 손을 마주 잡으며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어 차 한 잔 나누며 오늘도 그렇게 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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