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년의 시간
o1004o (천사)
삼년이 넘는 세월과 시간이 흘렀습니다
가슴 아픈 시간이었고
가슴 한구석이 저며 오는 아픔의 그늘이었습니다
보고 싶어도 가까이 갈 수 없었습니다
과거의 두려움과 고통이 이런 삶을 주리란 걸 몰랐습니다
이젠 용서 할 수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주사와 약으로 시작하지만
그래도 내 두 발로 두 눈으로
세상을 걸어 다니고 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항상 내일이면 눈을 뜨고 내가 숨 쉬는 시간에 안도하면서
그리움과 보고픔에 가슴 저며 오던 시간들
이곳에서 조금씩 안정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용서 할 수 있는 힘
그것은 시간이었음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왜 그리 매달리고 있었는지......
미련을 피우면서 사랑한다고 한 말들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사랑을 받을 수도 없었는지
왜 그리 붙잡고 싶어 했을까
알고 보면 참 덧없는 일이었는데 말입니다
이젠 용서하고 내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이젠 아무것도 바라지 않습니다
건강이 여기서 더 나쁘지 않게
그리고 잘 견딜 수 있게 희망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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