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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버지의 가을..

박풍규 2005. 11. 26. 22:43

 

 

 

 아버지의 가을/송 재익
           
세월을 팔아서 장만한
논 서마지기에
누렇게 물결이 일면
아버지는
분신같은 삽을 앞세우고
논으로 가신다

별 한것도 없는
허수아비에게
넌지시
수고의 말을 건네며

별 한 일도 없는
따라다닌 그림자에게
넌지시
고마움을 전하며

아버지는
가을이 끄는 황금마차를 타고
먼~~
아주 먼
행복의 나라로 가신다

-낭송: 송화-

 


 

출처 : ♡。좋은하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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