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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그림>
김현정님의 'Rebirth 018' 입니다.
인간은 유한 속에 살지만 무한을 지향하고, 죽음을 향해 달려가면서도 환생과 부활을 꿈꾼다. 유한성 즉 죽음에 대한 극복에 있어 가장 매력적인 단어는 부활 또는 환생이고 그 환생의 중심에 나비가 있다. 그것은 아마도 나비에게 알에서 번데기로 그리고 멋진 나비로 환골탈태를 거듭하는 생명력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활이란 결국 끊임없이 새롭게 하고 재창조하는 생명의 위대한 힘을 말하는 것이리라. 나비는 가녀린 날개로 수만킬로를 난다. 그러한 생명력은 어디로부터 오는 것일까? 아마도 그것은 인고의 과정을 겪으며 결국 자신의 욕심을 내려놓고 스스로를 비웠기 때문이 아닐까? 인간은 각기 나름대로의 삶의 방식과 가치관대로 인생을 쫓아가고 있다. 그러나 나의 작품 속 이미지에 보이는 수학 방정식들의 답은 모두 '0'이거나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