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 용세영
겨울비가 옷깃을 적시면
가난한 나의 영혼은
차디찬 서리 꽃이 핀다
유월의 풍성한 이파리들이
젖은 눈물 머금고 슬피 울다
반겨주지 않는 길 위에 나뒹군다
하늘에 별이라도 따줄 것 같은
싱싱했던 젊음도 흐르는 세월속에
원치않은 서리 꽃이 만발한다
겨울비 촉촉히 내리면
나도 모르게 서글픔이 앞서는 것은
뜨거웠던 피가 서럽게 식어가는 것
|
'문학 및 예술 > 이쁜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사랑을 위한 일곱가지 필수 비타민 (0) | 2012.03.15 |
---|---|
[스크랩] 당신이 아름다운 이유 (0) | 2012.02.08 |
[스크랩] 당신이 눈 감는 그날까지 (0) | 2011.12.02 |
[스크랩] 좋은글모음 160가지 (0) | 2011.11.19 |
[스크랩] 바늘과 실처럼 사랑합니다 (0) | 2011.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