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이쁜 글

[스크랩] 겨울비

박풍규 2011. 12. 7. 17:53

 
겨울비  /  용세영 
겨울비가 옷깃을 적시면
가난한 나의 영혼은 
차디찬 서리 꽃이 핀다
유월의 풍성한 이파리들이
젖은 눈물 머금고 슬피 울다
반겨주지 않는 길 위에 나뒹군다
하늘에 별이라도 따줄 것 같은
싱싱했던 젊음도 흐르는 세월속에
원치않은 서리 꽃이 만발한다
겨울비 촉촉히 내리면 
나도 모르게 서글픔이 앞서는 것은
뜨거웠던 피가 서럽게 식어가는 것
출처 : 성클리닉
글쓴이 : 삼각파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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