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에서 / 이정규
산기슭 허리 운무가 안고
절벽 기암 풍류속에
아 ~ 그 속에
그대와 내가 있음이라
무정 세월에 삶은
초로에 누운 풀잎이라
인연의 연은 이슬처럼
살며시 찾아와
사랑을 탄생 시켰네
꿈 같은 사랑에
계곡의 물소리 정겹고
마주 잡는손 따뜻하니
표효하는 사랑의 소리 울린다
맑은 신선수
주고 받는 그 한 잔에
행복을 꽃 피우니
근엄한 대웅전 사랑의 손길로
아름다움으로 축복하네
주인 잃은 강 나루터 처럼
모진 풍파 속에
일송정 푸른 소나무 되어
그대를 지켜 주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