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이쁜 글

[스크랩] 9월에는...

박풍규 2010. 9. 6. 17:48

☆ 대추 한 알 ☆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게다 대추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장석주-
♤ 9월이 오면 들꽃으로 피겠네. ♤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보일 듯 말 듯 피었다가 보여도 그만 안보여도 그만인 혼자만의 몸짓이고 싶네. 그리운 것들은 언제나 산 너머 구름으로 살다가 들꽃향기에 실려 오는 바람의 숨결 끝내 내 이름은 몰라도 좋겠네. 꽃잎마다 별을 안고 피었어도 어느 산 어느 강을 건너 왔는지 물어보는 사람 하나 없는 것이 서글프지만은 않네. 9월이 오면 이름 모를 들꽃으로 피겠네. 알 듯 모를 듯 피었다가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혼자만의 눈물이고 싶네. ( 글 : 이채 ) 한사람은.. 다른 한사람에게 숲입니다 우리는 모두 그렇게.. 서로에게 숲입니다 기쁨이 넘치는 숲도 있고.. 슬픔이 가득한 숲도 있습니다.. 그것은 상대가.. 결정한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 무엇을 심고.. 가꾸었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사랑을 심었다면.. 행복의 숲을 마주할 것이고.. 원망을 심었다면.. 절망의 숲을 거닐게 될 것입니다.. 숲은 하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한사람의 일생은 그 사람을 담은 숲입니다.. 당신의 숲이 아름답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모두 함께하는 숲이기 때문입니다 [모셔온 글]

출처 : 껄껄웃는 방랑자의 꿈
글쓴이 : 방랑자(박건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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