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련/한의학

[스크랩] 비장과 위장

박풍규 2010. 6. 3. 15:06
비장과 위장
오장 육부관계
우리 신체의 조직생성은 주로 음식물의 공급으로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 영양적 요소, 이를테면 단백질이니 탄수화물이니 지방이니 하는 요소와 기타 무기질과 비타민 등은 소화기관을 통과하면서 흡수되고 이것이 임파(淋巴)를 거쳐서 문맥(問脈)을 통하여 간장에 비축된다. 비축된 영양소는 혈액을 따라서 각 장기와 전신의 조직과 세포에 골고루 공급되는 것이다. 이때의 임파와 비장은 같은 개념으로 파악된다.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창고인 위장과 이를 소화흡수하고 운송하 역할을 하는 비장은 우리 인체의 생명활동에 가장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비 위장의 활동이 있음으로써 모든 장기들이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다.

■ 비장과 위장의 생리-후천지본
사람은 생후에 생명을 유지하기 위하여 반드시 음식물로부터 정기를 공급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소화하여 그 중에서 정기를 전신에 공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관으로 된다. 때문에 오장 육부는 모두가 위로부터 정기를 받아서 활동하기 때문에 위에 병변이 생길 때에는 곧 다른 장기들의 활동에 영향이 미칠 수 있으며 위는 사람들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주요한 의의를 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음식을 잘 조절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며 건강을 유지하는 데 대하여 우리 선조들은 대단히 중요하게 강조하였다. 아무리 선천적으로 튼튼하게 태어났어도 소화흡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재료를 구할 수 없다. 그래서 예로부터 위장을 후천지본(後天之本)이라고 하였다.

비라고 하는 것은 원래 돕는다는 뜻인 바 이것은 위 밑에 있어서 위의 기운을 도와 음식물을 소화하는 것을 주로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는 것을 위주로 하고 비장은 음식물을 소화하는 작용을 위주로 한다. 뿐만 아니라 비장은 소화된 음식물 중에서 생명활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영양물질을 전신에 운반하는 작용을 한다.
그런데 생리적으로 위는 건조하며 습기 없는 측면으로 치우치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속성을 오행에서 조토(燥土)라고 하며 비장은 수분이 많고 습기가 많은 측면으로 치우치려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속성을 습토(濕土)라고 한다.
그러므로 위는 그 속성이 마른 것이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습이 좀 더 많아지는 것은 좋고 반면에 건조한 것은 좋지 못하여, 비장은 그 속성이 습한 것이므로 습이 많아지는 것은 좋지 못하고 건조한 것이 좋다. 이것은 비장과 위장은 정반대의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위의 소화기능에 장애가 생기면 상복부가 그득하고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반대로 위가 실하고 위에 조열이 있으면 이것은 비장의 진액을 소모하여 비장의 수분이 없어지게 되므로 구강 및 구순이 건조하게 된다.
이와 같이 비 위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나 일련의 임상 증후들에서는 일정한 구별이 있다. 예를 들면 구토는 위장에 장애가 일어나 나타나는 증상이고 설사는 비장이 주로 장애가 일어나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비장과 위장은 부부 관계이며 경락상 표리 관계에 있으며 오행의 분류로는 토(土)에 속하므로 노란빛과 단맛은 비 위장을 도와주는 속성이며 입과 살이 비 위장의 주관 하에 있다. 비 위장이 허약한 사람은 폐와 대장을 뒷받침하는 힘이 약하고 심장과 소장에 부담을 준다. 또한 간과 담낭의 기운이 너무 왕성한 사람은 비장과 위장이 허약해질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한다.
옛부터 밥을 잘 먹지 않을 때 '비위가 약하다'는 표현을 써 왔다. 비장에 병이 생기면 사지를 쓸 수 없게 된다. 이것은 사지는 모두 위장에서 기를 받고 있으나 그것만으로는 말단까지 도달할 수 없고 비장의 작용이 가해져야 비로소 말단까지 기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사지는 비위의 기능에 의존하여 영양을 공급받게 됨을 알 수 있다.

■ 비장의 역할-혈액과 항체 제조공장
비장의 위치는 배꼽의 왼쪽 옆에 갈비뼈(늑골)의 끝 부분에 있으며, 그 반응은 흉추에 나타난다. 길이는 약 12cm, 폭이 약 7cm인 자그마한 장기이지만 하는 역할은 대단히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비장은 우리들에게 필요한 피를 만드는 곳이며, 백혈구와 적혈구를 파괴하고, 각종 유독 물질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抗體)를 제조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즉 소장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변화 시켜서 우리 몸의 각처로 보내는 운반체인 피에 실어 운반할 수 있게 하는 완벽한 준비를 하는 곳이다.
비장은 오행으로 보아 토(土)에 해당되는데 만물의 배양에는 흙이 필요한 것처럼 전신의 영양을 공급하는 비장이 바로 흙에 해당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위에서 현대의학에서 말하는 췌장이 전통한의학에서 일컫는 비장에 해당하는 부위임은 췌장이 소화액을 분비하고, 당분의 동화작용을 맡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의심할 수 없는 타당한 의견임을 알 수 있다.
비장은 미곡창고와 같다. 시고, 쓰고, 달고, 맵고, 짠 다섯 가지 맛이 비장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음식물의 소화와 입맛에 관한 것이 비장의 기능이다.
비장은 음식물을 소화하고 영양물질을 운반하므로 기혈 생산의 원천이 되며 수액을 흡수, 수송하여 체내의 수액대사의 평형을 유지시킨다.
비장의 영화는 입과 입술에, 그 충실함은 비육(살)에 나타난다. 따라서 비장의 기능이 약해진면 입과 입술이 창백해지며 살이 빠지고 사지에 무력감이 생긴다.

■ 위장의 역할-음식물을 받아들이는 수곡지
위는 음식물을 받아들이며 소화 시키는 작용을 한다. 때문에 위를 수곡지해(水穀之海)라고 하는 바 수곡이란 일체 음식물을 말하고 해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인다거나 또는 출납한다는 뜻이다.

음식물의 섭취는 입을 통하여 처음으로 이루어지므로 입은 소화기계통의 첫 관문이다. 음식물은 입 속에서 작은 덩어리로 씹혀지며 침과 혼합되어 묽은 죽으로 만들어 진 후 식도를 거쳐 위로 운반된다. 위는 식도(食道)와는 분문이라는 이름의 곳으로, 십이지장과는 유문이라는 이름의 곳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신축성이 있는 장기로서 음식물을 저장하고, 위액과 위 운동에 의해 음식물을 죽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 밑으로 보내는 작용을 한다. 위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자동적으로 다른 장기에도 영향을 끼치게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소화 기관이 건강한 사람은 입술이 붉고 윤택하지만 이상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입술이 메마르고 창백하며 윤기가 없는 법이다.

■ 비 위장의 병적현상
▶위장이 약해 습이 지나치면 속쓰림이나 메스꺼움, 구토 또는신물이 올라오며, 때로 설사를 일으킨다. 반대로 건조한 것이 지나치면 입냄새가 심하고, 입 안이 마르며 잘 헌다. 그리고 음식물이 잘 분해되지 못하고, 그 영향으로 소화 흡수에 지장이 오며, 먹고 나서도 배가 고파 자꾸 먹으려 하며 감정이 조급해진다.
▶위장에 어혈이 있으면 갈증이 나지만 물을 마시기 보다는 뱉으려 하며, 혀가 검붉거나 얼룩얼룩 어혈 반점 혹은 자색 반점이 드문드문 보인다.
▶위장에 열이 있으면 치통이나 잇몸이 부으며, 설태가 누렇고 건조하며, 선홍색의 덩어리진 암자색 혈액을 토하거나 음식 찌꺼기가 섞인 피를 토한다.

▶비장이 약하면 운화작용에 장애가 생겨 복부가 더부룩하게 팽창하고, 수액이 체표 밑에 머물러 부종이 생긴다. 또 수액이 장에 머무르면 설사하며, 수액이 위장에 머무르면 꾸르륵거리고, 수액이 한 곳에 모이면 담이 생긴다.
▶비장이 약하면 피로감과 권태감을 느끼게 되고 바짝 마르며 영양장애 등의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비장은 피를 만들고 통괄 감독 하므로 비장이 약하면 피하출혈로 스스로 멍이 잘 들고 대변 출혈이나 부정기적 자궁출혈을 한다.
▶비장이 약하면 사지가 무력하고 사지가 저릿저릿하거나 마비감이 생기며 무겁고 심하면 붓는다. 또 살집이 여위며 몸 속의 장기의 살집도 무력해져 이완 또는 하수된다.
▶비장이 약하면 입맛이 없고 입안이 텁텁하며 단내가 나고 입술이 창백하다. 심지어는 생쌀, 흑 등 이상한 것을 즐겨 먹는 이식증이 생기기도 한다.
▶비장이 약하면 설사, 부종 등 습증이 생긴다.

▶비 위장의 병이 발생하면 몸 속에 산이 많이 분비되어 산과다증이 되고, 산성체질이 되어 속이 쓰리고, 위궤양이 되며, 잘 먹고 잘 소화시켜 비만증이 되기도 하며, 당뇨병과 위암, 비장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비장과 위장이 지배하는 부분인 입과 입술, 비계(살), 대퇴부, 배꼽 부위, 무릎 등에 병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비 위장이 병든 상태에서는 신의와 질서가 없으며, 공상과 망상이 지나치며, 쓸데없이 비약적인 생각을 하며, 비만증이 생김으로써 몸이 무거워서 게으르고 냉해지며, 의욕이 없고, 만사가 귀찮아지고, 눕고만 싶어지는 증상이 병적으로 나타난다.
출처 : 건강인하모친구
글쓴이 : 모닝스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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