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사랑하는 당신

[스크랩] 내 사랑하는 이여

박풍규 2010. 2. 25. 11:13


    내 사랑하는 이여 우리 서로에게 부드럽게 대해요 사랑하는 이여 오랜 세월 바람에 떠돌던 별들 아래 지쳐 주제할 수 없이 외로우니 우리 서로에게 다정하게 대해요 하지만 사랑의 숭고한 말들을 함부로 말하지는 말아요 피할 수 없는 슬픔을 싣고 다니는 바람에 수많은 가슴들이 괴로워해야 할지 모르잖아요 우리 마치 오래된 숲길을 떠도는 공기방울 같이 모든 것이 불확실하니 어찌 할 수 있을까요 오직 바람만이 알 수 있지요 내 사랑하는 이여 우리 외로우니 서로 머리 기대고 살아요 오래 전부터 불어오던 바람 안에 침묵하면서 마지막 아껴 두었던 꿈을 함께나눠요 수많은 사랑이 바람에 갈 길을 잃어버리고 바람이 원하는 걸 우린 알지 못해요 그러나 다시 서로를 잃어버리기 전에 우리 서로에게 부드럽게 대해요 내 사랑하는 이여 글 고향지기
 

출처 : 고향마을 쉼터
글쓴이 : 고향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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