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절기중 입추에 대하여
24절기 중 13번째 음력 7월의 절기로서 대서(大暑)와 처서(處暑)
사이에 들며,양력 8월 6∼9일 무렵에 해당된다.
태양의 황경이 135°에 있을 때이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
었다는 뜻으로, 화성은 서쪽으로 흘러 있고 미성(尾星)은 중천에
떠 있다.
어쩌다 늦더위가 있기도 하지만, 칠월칠석을 전후하므로 밤에는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따라서, 이때부터 고추도 붉게 익
어가니 가을채비를 시작하여야 한다.
이때부터 가을로 접어든다는 뜻에서 입추라 하며,입추 이후 입동
전까지를 가을로 여긴다.
그리하여 이때부터 가을 채비를 시작하는데,특히 김장용 무·배추
를 심는다.
김매기도 끝나가고 농촌도 한가해지기 시작하여 흔히 이때를 <어
정 7월, 건들 8월>이라 일컫는다.
칠석(七夕)이란?
음력 7월 7일로 세시명절의 하나. 중국의 속절(俗節)이 고려에 전
해졌다. 칠석날 저녁에 은하수의 양쪽 끝에 마주보고 있는 견우성
과 직녀성이 만난다고 한다. 엣날 하늘의 목동 견우(牽牛)와 옥황
상제의 손녀인 직녀(織女)가 지나치게 사랑에 빠져 게으름만 피우
는데 노한 옥황상제(玉皇上帝)는 그들을 은하수 동·서쪽 끝에 각각
떨어져 살게 하였다.
애태우는 두 남녀를 보다 못한 까치와 까마귀들이 매년 칠석날 밤
이면 상제 몰래 하늘로 날아가 날개를 펼쳐 오작교(烏鵲橋)를 놓아
그들을 만나게 해 주었다. 이날 저녁에 내리는 비를 견우와 직녀가
해후하는 눈물, 이튿날 오는 비를 이별의 눈물이라고 한다.
이 전설은 중국 한(漢)나라에서 고려에 전해져 공민왕(恭愍王)은
왕후와 함께 대궐 내정에서 견우성과 직녀성에 제사를 드렸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도 이날 잔치를 벌이고 성균관 유생들에게 절일
제(節日製)의 과거를 베풀었다.
민간에서는 이날 절식(節食)으로 밀국수·호박부침 등을 먹었으며,
부녀자들은 별을 보며 바느질을 잘하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걸교(乞
巧) 풍습과 함께 마을 서낭당에 가서 자녀의무병과 장수를 빌기도
한다.
또 의복과 책을 볕에 쬐어 말리고, 글공부하는 서당소년들은 별을
보며 시를 짓거나 공부를 잘 할 수 있도록 기원하는 풍속도 있다.
▲삼복(三伏)은?
*삼복(초복.중복.말복)의 유래
삼복의 어원 삼복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속절이다.
하지 후 셋째 경일을 초복, 넷째 경일을 중복,입추 후 첫 경일을 말
복이라 하여,이를 삼경일 혹은 삼복이라 한다.
복날은 10일 간격으로 오기 때문에 초복과 말복까지는 20일이 걸린
다.
삼복의 풍속 삼복은 1년 중 가장 더운 기간으로 이를 '삼복더위'라
한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뜻에서 높은 벼슬아치들에
게 빙표를 주어 관의 장빙고에 가서 얼음을 타가게 하였다. 복중에는
더위를 피하기 위하여 아이들과 부녀자들은 여름 과일을즐기고, 어
른들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산간계곡으로 들어가 탁족을 하면서
하루를 즐긴다.
한편으로 해안지방에서는 바닷가 백사장에서 모래찜질을 하면서 더
위를 이겨내기도 한다.
▲삼복의 시절음식
우리나라의 4계절 가운데 초복, 중복, 말복이 지나는 30일 동안은 장
마 뒤여서 습기가 많은 때이고, 섭씨 30도에서 35도로 더위가 심할
때이다.
산의 물가에 가서 복놀이를 하며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더위를 잊
고, 오행의 원리로 열이 있는 것을 먹음으로써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
을 보양하였다.
복음식으로 삼계탕, 개장국(보신탕), 닭죽, 육개장, 임자수탕, 민어국,
팥죽 등이 있다.
삼계탕과 보신탕은 조선 후기의 기록인 「동국세시기」 「경도잡지
열량세시기」에 전한다.
또한 적소두죽(赤小豆粥)이라 하여 붉은팥으로 죽을 쑤어 동지와 같
은 의미로 잡귀를 빨간색으로 쫓아 열병을 예방하였다.
삼계탕 검은 영계에 백삼, 창기를 넣어 끓인 것도 있고 영계에 찹쌀,
백삼, 마늘을 넣은 영계 백숙을 만들어서 닭살은 소금에 찍어 먹고,
국물엔 찹쌀을 넣어 닭죽을 쑤어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하여 먹는다.
물가에 나가서도 천렵을 하며 닭죽을 끓여 먹는다.
또한 임자수탕(荏子水湯; 깻국탕)이라 하여 깨를 불려 껍질을 벗기고
볶아서, 곱게 갈아 체에 밭친 뽀얀 국물과 영계를 푹 삶아 고은 국물
을 섞어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건지로 미나리 초대와 오이, 버섯, 등골전 등을 녹말에 묻혀 데쳐서
넣어 만든 고소하고 영양이 풍부한 냉국이다.
개장국(狗醬) 살찐 개를 삶는데 파, 마늘을 넉넉히 넣고, 차조기잎과
계란이나 죽순을 넣어 끓여 고춧가루를 쳐서 밥을 말아 먹는다.
이열치열이니 복중의 뜨거운 음식은 한여름 땀을 많이 흘려 허해진
몸을 보호한다는 의미를 더해서 '보신탕'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개를 잡는 일이 곧 복날의 옛 행사이고, 지금까지 삼복의 가장 좋은
음식이라 전해 오고 있다.
육개장(肉介醬) 민간인은 개장국을 먹고 관리층에서는 육개장을 먹
었다.
육개장은 맛있는 쇠고기 양지머리 부분을 오래도록 푹 삶아 찢어서
매운 양념을 하여 다시 국물에 넣고 끓인다.
여기에 파를 큼직하게 갈라 넉넉히 넣고 고춧가루를 기름에 개어 넣
어 맵게 끓인 국이다. 매운 국은 간이 잘 맞아야 맛있고, 파는 끓는
물에 슬쩍 데쳐 넣는다.
건지로 고사리, 토란대, 숙주 등을 넣기도 한다.
민어 민어는 6월이 가장 기름져 맛있고 애호박도 그때가 제철이다.
민어 매운탕은 고추장을 풀어 넣은 장국에 민어와 도톰하게 절어 넣
은 호박을 넣고 파, 마늘, 생강 등으로 양념하여 끓여 낸다.
한여름 쌈에 곁들여 먹으면 뜨겁고 얼큰한 것이 일품이다.
민어는 날회나 어포로 말리고, 숭어 다음 가는 어란의 좋은 재료이다.
민어에 소금을 뿌려 말려서 암치 자반으로 하였다가 보풀리어 참기
름에 무쳐 내면 죽 반찬 또는 노인, 아이들, 회복기의 환자에게 꼭 맞
춤인 음식이 된다.
또한 민어의 부레는 매우 값비싸 무게가 나갈수록 상품이다.
작게 절어 볶으면 구슬같이 된다는 뜻에서 아교주(阿膠珠)라 하여 보
약의 재료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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