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사랑하는 당신
그리움만 남는 사랑 / 이 채 처음 그대를 사랑했을 때는 나를 위한 사랑이었습니다 내안에 그대를 묶어 놓고 소유하려 했습니다 정말 사랑한다고 여겼을 때는 사랑을 위한 사랑이었습니다 팔짱을 끼고 서로가 서로를 적당히 구속하는 것이었습니다 영원한 사랑으로 느꼈을 때는 그대를 위한 사랑이었습니다 주고 또 주어도 부족한 무소유의 사랑이었습니다 그대 날고 없는 지금 그리움만 남았습니다 살아온 시간보다 길고 겪어온 삶보다 깊은 함께한 시간들이 잔인하도록 그리운 그리움만 남는 사랑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