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사랑하는 당신

[스크랩] 사랑하는 우리는/이민숙

박풍규 2008. 10. 11. 09:13


      사랑하는 우리는... 詩 이민숙 키재기 사랑은 싫었다 누구 사랑이 큰지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지금 넘기는 시집 한쪽 페이지에 잠자고 있는 빳빳한 지폐 한 장처럼 고정적인 모습 되어 당신 가슴에서 잠자는 모습이고 싶었다 당신 옆자리에 이렇게 머물고 싶었다 초라한 적은 액수의 지폐처럼 한 귀퉁이에서 잠자는 모습일지라도 행복하다면 당신 삶 한 귀퉁이 백년지기 손님이 되고 싶었다 늘 새로운 기억 속 떠오르는 매일처럼 태어나는 얼굴 되고 싶었다 이렇게 내 가슴에서 태어나듯 당신 주위 맴도는 바람이고 싶었다 우리는 서로 삶이란 그릇에 꽉 채워져 쏟아 내려 해도 쏟아 낼 수 없고 뽑아 버리려 해도 꽉 박혀서 뽑아 버릴 수 없는 잊혀 질래야 잊혀질 수 없이 지워 내려 해도 지워낼 수 없는 모습으로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우리는 너무 깊이 박힌 한 그루 나무였는지도 모른다. 아주 커다란 뿌리 감추고 서로의 옹이로 깊이 박힌 나무로 사는지도 모른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 천년이 흐른다 하여도" 시집에 수록


      출처 : ♡。좋은하루‥… 。
      글쓴이 : 산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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