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및 예술/아름다운 한국

[스크랩] 11월에 가 볼 만한 곳

박풍규 2007. 10. 24. 20:21
<11월에 가 볼 만한 곳> 가을의 맛을찾아 남쪽으로…입이 즐겁네

가을이 깊어졌다. 서서히 겨울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약간은 을씨년스러운 이즈음, 남쪽으로 ‘맛 기행’을 떠나 보자.

한국관광공사는 11월의 가 볼 만한 곳으로 단풍을 구경하면서 먹는 즐거움도 있는 경북 영양ㆍ충남 청양ㆍ전북 부안ㆍ전남 무안 등 여행지 4 곳을 선정했다.

[경북 영양] 매우면서도 달콤한 고추 한국의 3대 정원 '서석지' 절경

영양 서석지.

영양군은 ‘육지 속의 섬’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지이자 고추의 땅이다. 이 곳의 고추는 매우면서도 달콤한 맛과 향이 뛰어나고 껍질이 두꺼워 빻으면 가루가 많이 나고, 국물에 넣어도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입암면 선바위관광지에 있는 영양고추홍보전시관에서는 영양 고추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다.

홍보관은 ‘영양 고추의 우수성’ 등의 주제 아래 다양한 전시물을 갖췄다. 여기에 아기자기한 고추 음식 모형, 고추 농사 모형이 전시돼 관람 후에는 ‘고추 박사’가 된 듯한 기분까지 느낄 수 있다.

이후에는 편안한 마음으로 영양의 명소를 둘러보면 된다.

문인들의 발자취를 느끼고 싶다면 시인 조지훈의 생가와 조지훈기념관이 있는 주실마을을 찾는다. 낙엽 떨어지는 산의 정취에 젖고 싶다면 일월산으로, 천체 관측에 관심을 가진 어린이들은 영양반딧불이천문대를 들러보자. 특히 천문대 2층에서는 다양한 망원경의 원리를 배울 수 있다.

영양의 대표적 문화 유적지는 연당리의 서석지이다. 4000여 년 된 은행나무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워 주는 곳으로, 보길도의 부용원, 담양의 소쇄원과 더불어 한국의 3대 정원으로 불리고 있다. 문의 영양군청 (054)680-6062.

[충남 청양] 매운 고추의 대명사로 꼽혀 '한국의 알프스' 칠갑산 유명

청양 장곡사.

청양은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는 칠갑산으로 유명하다. 산 곳곳에 면암 최익현 선생의 동상과 칠갑산장ㆍ아흔아홉골ㆍ장승공원ㆍ장곡사 등 명소가 즐비하다. 이 곳의 자랑은 매운 고추의 대명사로 꼽히는 고추다.

청양군청에서 자동차로 5 분 정도 달리면 체험형 고추장 가공 공장인 고추랜드에 닿을 수 있다. 이 곳에서는 고추장 담기를 비롯해 고추장떡 만들기, 메주 만들기, 두부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이뤄지고 있다.

고추랜드에서 자동차로 5 분 만 가면 고운 식물원이다. 지난 2003년 11만 평 규모로 문을 열었으며, 야생화원ㆍ수련원ㆍ습지원 등 30여 개의 주제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식물 종은 6500여 종. 특히 정상인 팔각정에 서면 식물원 전체 모습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이 곳에서는 가족들을 위해 방갈로 시설을 갖췄으며, 나무곤충 만들기ㆍ허브 비누 만들기ㆍ꽃누르미 열쇠고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교육도 이뤄진다.

심신의 피로를 풀고 싶다면 칠갑산 자연 휴양림을 찾을 만하다. 어린이 놀이터와 자연학습장을 갖춰 가족 단위로 구경하기에 적합하다.

문의 청양군청 (041)940-2278.

[전북 부안] 곰소향, 젓갈·해산물 냄새 가득 자연생태공원 갈대밭 가 볼 만

부안 곰소항.

김장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 김장을 할 때 반드시 들어가야 할 것이 바로 젓갈이다. 이 곳 부안의 곰소항은 홍성의 광천, 논산의 강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젓갈의 명소이다. 바다를 만든 염전을 지나 만나는 곰소항의 곰소시장은 언제나 건어물과 젓갈, 해산물 냄새로 가득하다. 이 곳에서 판매되는 젓갈 종류만도 갈치속젓ㆍ멸치액젓ㆍ순태젓 등 30여 종에 이른다.

낭만적인 시간을 바란다면 줄포면의 부안자연생태공원을 찾자.

서걱서걱 울어대는 갈대밭과 그 사이로 난 수로, 바다 바람의 세기에 따라 도는 바람개비 등이 가을의 멋을 뽐내고 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을 촬영하면서 만든 소원의 벽 동상과 하얀 집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만약 바다 갈라지는 날 부안을 찾았다면 하섬을 들러 본다. 한 달에 10 일 정도 바다가 열리고 삼각형 모양으로 길이 난다. 바지락과 고동도 잡을 수 있다.

부안 하면 잊을 수 없는 게 바로 새만금 방조제이다. 방조제 입구 전시관에서는 앞으로의 개발 방향과 영향을 견학할 수 있다. 영상테마파크에서는 조선 중기 시대의 왕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부안군청 (063)580-4224.

[전남 무안] 양파한우고기·세발낙지 '군침' 승달산 오르면 다도해 한눈에

무안 낙지 골목.

무안의 들은 황토의 바다다. 이 곳에서 유명한 작물은 양파로, 전국 생산량의 16 % 이상을 차지한다. 늦가을의 입맛을 다지는 데는 무안 양파로 만든 양파김치가 제격이다.

매운 맛보다는 달콤하고 개운한 맛이 입 안 가득히 전해진다. 이외에도 양파 한우고기, 세발낙지, 돼지짚풀구이, 도리포 생선회, 명산 장어구이 등 ‘무안 오미’가 관광객의 입맛을 더욱 즐겁게 해 준다.

그 중 무안 낙지의 명소는 읍내 버스터미널 앞의 ‘낙지 골목’. 식당과 좌판마다 갓 잡힌 산 낙지가 가득하다. 이 즈음 무안을 찾는다면 승달산 산행을 권한다.

산 높이는 333 m로 그리 높지 않지만, 그림 같이 펼쳐진 다도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다. 무안에는 또 조선 후기 한국의 차 문화를 증흥시킨 초의 대선사의 생가와 추모각ㆍ기념전시관ㆍ다문화관 등이 있다.

이 밖에 무안역 인근에는 한국 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했던 전투기 등 실물항공기 11 대를 비롯, 세계의 우주 항공 역사를 살필 수 있는 항공우주전시관을 들를 만하다. 백련 집단 서식지에서는 연꽃의 자태를 볼 수 없지만 자연생태공원 및 연잎 군락을 보며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문의 무안군청 (061)450-5319.


서원극 기자 wkseo@hk.co.kr?>3Dwkseo@hk.co.kr">wkseo@hk.co.kr>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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