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명상음악

[스크랩] 대금 어머니

박풍규 2007. 8. 5. 08:58
 
        어머니/대금연주 어쩌자고 내 가슴에 음악이 들려오는 것일까? 오랜 목마름의 세월 서툰 걸음걸이 하나 때문에 처음하는 사랑에도 오래하는 사랑에도 자꾸만 빗나가듯 넘어지는 내 인생 다시 먼지를 털어내며 일어설 수 밖에 없는 오뚜기 같은 내 인생에 쓸쓸하다 못해 아예 지워져버린 가슴속을 파고드는 것은 언제나 음악이었다 사랑도 인생도 나를 자꾸 넘어뜨렸지만 그러한 내 옆에서 다정하게 속삭이며 깊은 영혼의 울림처럼 단 하나의 사랑을 심어준 것은 음악 속에서 걸어나오는 한 소절의 노래였다 이제는 내가 넘어져도 내가 일어서는 것이 아니라 혼자 걸어나오는 사랑의 노래가 나를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여전히 나의 걸음은 서툴지만 다시 넘어져도 행복하게 미소할 수 있음은 영영 헤어지지않는 사랑이 노래가 되어 들려오기 때문이다 아무도 모르는 단 하나의 사랑이 그곳에 살고있기 때문이다.
출처 : 중년의 멋과 향기 5-60 대
글쓴이 : 겨울바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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