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y060716
흐르는 맑은 물같은 사람
詩/이응윤
당신이 흐르는 소리
아무리 들어도 지겹지않고
초로러 맑은 물같은 사람
산골 숲속에도
불평없이 흐르는 당신의 모습은
뭇사람이 갖지않은
송두리 믿음의 몸체로 흐르는 물결이며
타고난 일을 이룰 끊임없이 흐르는 희망이며
나를 읽어내는 은밀한 숲속 해맑은 당신
햇살도 당신 속에서 더 빛나는 수정이지
당신은 내게 물같은 사람
만난 날 부터
내 삶의 전부를 그렇게 흐르기 시작했어
당신이 내게 가믐이라면
시들고 빛잃은 날들인 줄 당신도 알고 있듯이
삶이 힘겨운 날
시시콜콜 짜증나고 후텁지근한 날
찾아주고 만나주고
시원하게 나를 씻어 내리며
차갑고 매정한 세상에 아파할 때
뭉게 사랑 가득 내게 고여
그렇게 따순 가슴 내어주는 당신
나를 언제나 흐르는 맑은 물 같은 사람
내가 할 수 있다면
당신위에 푸른 그늘되어
내 안에 아픔일랑
당신을 위해서라면 은빛 베일 씌우고
일렁이는 웃음 만들며
영원한 동반자가 될거야
06년 12월 10일
- 작은 부부생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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