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공유한 소중한 시간/이정규
청명한 하늘 실바람 속에
살며시 눈을 뜨고
환한 미소로 꿈길처럼 달려온 님이여
당신을 안고 청산에
작은 불꽃을 태운다
당신과 내가
공유한 소중한 이 시간
가파란 산길도
서로를 끌어 안은 힘으로
산에 오르니
소복이 쌓여져 가는 우리의 애정
숲은
포근한 당신의 마음이고
수 놓는 햇살은
내 마음 이었으니
당신과 나의 일념(一念)은
하나 된 마음이지
시간은 흐르고 흘러
잿빛 하늘에 노을이 지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당신을
보내야 하는 슬픈 이 마음
당신에게
믿음과 사랑을 수혈 하고서야
서녁에 홀로 뜬 초승달 되어
당신을 떠나 보내네
또 다른
행복한 시간이 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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