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가을이 싫습니다.
/ 꿈 초롱 민 미경
쉽게 잠이 오지 않는 날
외로움 밤
마시고 있습니다.
밤하늘 별님도 함께
잠들지 못합니다.
검게 타버린 짙은 그리움
그리움 누워있는 밤하늘
잔별 부서져 내릴 때
첼로 연주
풀벌레 소리
잔인 하도록 슬프게
귓전에 맴도는 가을밤입니다
가을이 싫습니다.
그래요
언제 부턴가
예쁜 하늘
허전한
가을이 싫어졌습니다.
따뜻한 온기
차갑게 식어만 가는
커피 한 잔처럼
싸늘하게 식어가는
깊어만 가는 가을
땅거미 길게 누워져만 가는
계절이기 때문 인가봅니다.